사령탑도 대선배도 ‘04년생 사랑이’에 푹 빠졌다 “긴장 안 하고 다 보여줬네요.”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3. 12. 2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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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도 대선배도 '2004년생 사랑이'에 푹 빠졌다.

현대건설이 주전 세터 김다인의 독감 결장에도 9연승과 함께 선두 수성에 성공했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김다인 선수가 독감으로 오늘 경기 출전이 불발됐다. 관리를 하면서 다음 경기 준비에 집중해야 하는 상태다. 흥국생명을 한 번도 못 이겼기에 잘 준비하려고 했는데 너무 아쉽다. 우선 김사랑 선수가 선발 세터로 나가고, 이나연 선수가 뒤를 받칠 계획"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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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도 대선배도 ‘2004년생 사랑이’에 푹 빠졌다. 현대건설이 주전 세터 김다인의 독감 결장에도 9연승과 함께 선두 수성에 성공했다. 주전 세터 공백을 메운 신예 세터 김사랑의 활약상이 결정적이었다.

현대건설은 12월 20일 인천 삼산월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3라운드 흥국생명과 원정 경기를 펼쳐 세트스코어 3대 1(23-25, 25-23, 25-16, 25-)로 승리했다. 현대건설은 9연승 달성과 함께 시즌 13승 4패(승점 40점)로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2연패에 빠진 흥국생명은 시즌 13승 4패(승점 36점)로 리그 2위를 유지했다.

이날 빅 매치에 큰 변수가 있었다. 현대건설은 주전 세터 김다인 없이 이날 흥국생명과 맞대결을 치러야 했다.

현대건설 양효진과 김사랑. 사진(인천)=김근한 기자
현대건설 양효진과 김사랑.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김다인 선수가 독감으로 오늘 경기 출전이 불발됐다. 관리를 하면서 다음 경기 준비에 집중해야 하는 상태다. 흥국생명을 한 번도 못 이겼기에 잘 준비하려고 했는데 너무 아쉽다. 우선 김사랑 선수가 선발 세터로 나가고, 이나연 선수가 뒤를 받칠 계획”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주전 세터 공백은 1세트부터 체감됐다. 1세트에 많은 블로킹 실점을 내준 현대건설은 23대 25로 아쉽게 1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2세트부터 반격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김사랑과 공격수들의 호흡이 점차 맞아 들어가면서 흥국생명을 압도했다. 결정적인 순간 모마와 위파이의 득점이 적재적소에 터지면서 경기 흐름이 현대건설로 쏠리기 시작했다. 결국, 현대건설은 모마(24득점)와 양효진(15득점), 그리고 위파이(14득점) 삼각편대가 힘을 발휘하면서 흥국생명을 무너뜨렸다.

경기 뒤 강성형 감독은 “지난 정관장전에 이어서 선수들의 하려는 의지가 대단했다. 1~2명의 활약이 아닌 여러 선수가 다 잘해서 의미가 있었다. 1세트 막판 맹추격으로 2세트부터 해볼만하다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강 감독은 신예 세터 김사랑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강 감독은 “안정적인 토스가 장점인데 넓은 시야로 모마, 양효진, 위파이를 잘 활용했다. 히든카드가 된 느낌이다(웃음). 연습 때처럼 긴장 안 하고 정말 잘했다. 상대를 속이는 토스까지는 아니지만, 본인이 보유한 기량을 긴장하지 않고 다 보여줬다. 향후에도 김다인 선수가 돌아오더라도 상황에 따라 교체 출전 기회를 줄수 있을 것”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날 김사랑과 첫 호흡을 맞췄던 대선배 양효진도 까마득한 후배의 깜짝 선발 데뷔전에 언니 미소를 지었다. 양효진은 “호흡을 자주 안 맞춰봐서 나도 궁금했다. (김)사랑이가 본인 역할을 하려고 노력한 게 느껴졌다. 위파이와 콤비 수비가 잘 됐고 다 같이 사랑이를 도와주면서 버틴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또 감독님이 분위기 부드럽게 만들어주신 덕분에 사랑이가 더 편안하게 뛰었지 않나 싶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강렬한 첫 선발 출전 경기를 펼친 김사랑은 “잘하려는 생각보단 부담 없이 하던 대로 하자는 생각으로 경기 임했다. 경기 초반 블로킹을 많이 내준 것 내 잘못이 있었지만, 위축됐어도 빨리 잊고 다시 하자는 마음이었다. 이틀 전 선발 출전 얘기를 듣고 긴장을 많이 했지만, 언니들이 믿어주시고 편안하게 해주셨기에 코트 위에서 긴장이 빨리 풀렸다. 강팀과 원정 경기였지만 주변 환경보다는 경기에만 집중한 게 좋은 결과로 나와 기쁘다”라며 의연한 웃음를 지었다.

현대건설 양효진과 김사랑.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인천=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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