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관광도시라더니' 부산 시티투어버스 '운영 중단' 반복 왜?

손연우 기자 2023. 12. 21.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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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티투어버스 일부 노선(블루라인)이 1년 넘게 운행을 멈춘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지역 대표 관광상품인 부산시티투어버스는 블루라인(용호만 유람선터미널~기장군 해동용궁사), 레드라인(부산역~해운대), 그린라인(부산역~태종대), 오렌지라인(부산역~다대포) 등 4개 노선으로 운행되고 있다.

기존 15명이었던 공사 소속 부산시티투어버스 운전기사는 1년 새 9명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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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12월 잇따라 운영 중단 "처우개선시급"
부산관광공사 "기사수급 어려워, 정상화 최선"
부산시티투어버스 안내 홈페이지 갈무리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시티투어버스 일부 노선(블루라인)이 1년 넘게 운행을 멈춘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버스 운행 중단 사례가 잇따르면서 '국제관광도시 부산'의 위상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 대표 관광상품인 부산시티투어버스는 블루라인(용호만 유람선터미널~기장군 해동용궁사), 레드라인(부산역~해운대), 그린라인(부산역~태종대), 오렌지라인(부산역~다대포) 등 4개 노선으로 운행되고 있다.

21일 부산관광공사(이하 공사) 등에 따르면 이 중 블루라인이 지난해 12월부터 1년 째 운영되지 않고 있다. 현재 누리집에는 블루라인코스에 대해 '잠정운영 중단'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앞서 휴가철이던 지난 8월에는 오렌지라인이, 지난달 29일에는 레드라인이 운행이 중단된 바 있다.

반복되는 운행 중단의 원인으로는 운전기사들의 열악한 처우 문제가 거론된다.

기존 15명이었던 공사 소속 부산시티투어버스 운전기사는 1년 새 9명으로 줄었다. 내년 1월1일부터 3명이 추가로 투입될 예정이지만 가용인력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업계측에 따르면 운전자들이 상대적으로 연봉이 높은 시내버스업계로 이직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기사수급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 소속 부산시티투어 운전자의 초임 연봉은 2700만원 수준인 반면 시내버스 운전자의 초임은 3000만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시내버스업계도 '운전기사 대란'으로 기사 수급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직을 막고 원활한 기사수급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처우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블루라인과 레드라인은 특히나 부산 대표 관광지가 집결돼 있는 지역 연계 노선이다. 수익성과 해당 지역 상권 활성화 등을 위해서라도 운행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시가 '세계적 도시 부산'을 내세우고 있지만 시도 공사도 이와 같은 문제를 가볍게 생각하고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부산시티투어버스는 이동수단이 아닌 관광상품이어서 미리 안내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관광객의 민원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시내버스 등 운전자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근 3명의 기사를 채용해 관련 교육을 진행 중이다. 이들을 내년1월1일부터 레드라인에 투입해 재운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syw534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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