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들어갈 곳 투성인데 실적은 부진…석화업계 "배당 줄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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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업계가 시황 부진 장기화로 배당 정책을 축소하고 있다.
이번 발표는 과거 배당 정책과 비교해 대폭 축소됐다.
증권업계는 올해도 무배당 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전망한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전지소재와 친환경 사업 확장을 위한 대형 투자를 집행해야 한다"며 "신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배당 확대 정책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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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카우 석유화학 업황 악화 여파…전지소재 등 신성장 투자 우선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석유화학업계가 시황 부진 장기화로 배당 정책을 축소하고 있다. 전지소재와 친환경 등 신사업 육성에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시기에 실적 악화까지 겹친 결과다. 당분간 배당을 줄이고 신사업 전환에 자금을 우선 투입하겠다는 계산이다.
2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화학(051910)은 지난 15일 향후 3년 간 연결재무제표 당기순이익(일회성 비경상 이익 제외) 기준 배당성향 20% 이상을 지향하겠다고 공시했다.
이번 발표는 과거 배당 정책과 비교해 대폭 축소됐다. 지난 2020년 향후 3년 간 배당성향 30%·1만원(보통주) 이상 배당하겠다는 정책을 내놨다. 당시 LG에너지솔루션 분할과 맞물린 주주친화정책 일환이었다. 이후 △2020년 1만원 △2021년 1만2000원 △2022년 1만원 정책을 이어왔다. 지난 2019년 주당 배당금 2000원과 비교하면 무려 5배 이상 지급했다.
LG화학은 3년 동안 약속을 이행한 후 배당 정책에 변화를 줬다. 주된 원인은 실적 악화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9249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2014억원) 대비 12.5% 줄었다. 캐시카우 역할을 맡았던 석유화학 부문 실적이 중국의 증설과 글로벌 경기침체로 부진에 빠졌기 때문이다. 석유화학 부문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270억원이다.
쓸 곳이 많아진 것도 배당 축소를 결정한 배경이다. 3분기 누적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9조8640억원이다. 지난해 전체(9조2790억원)를 이미 넘어섰다. 대형 투자도 줄줄이 예고됐다. 이달 1차로 2조원을 투입하는 연산 6만톤의 미국 양극재 공장을 착공했다. 앞으로 추가 투자로 연산을 12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프리카 모로코에선 중국 화유그룹과 손잡고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공장을 추진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성장을 위한 투자와 재무구조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배당을 결정하고 있다"며 "투자에 따라 성장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더 큰 성과로 주주환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011170)도 2년째 중간 배당 계획을 보류했다. 지난해 초 주주친화정책으로 중간 배당 정책을 제시했다. 이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글로벌 경기침체로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자 불과 4개월 만에 기말 배당으로 전환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278억원으로 전년(1조4136억원) 대비 98% 감소했다. 올해 3분기 누적은 1191억원이다.
롯데케미칼도 전지소재와 스페셜티 투자를 늘리고 있는 만큼 곳간에 여유가 없다. 올해 2조7000억원을 투입해 배터리 소재 동박을 생산하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마무리했다.
한화솔루션(009830)은 회계연도 2019년을 마지막으로 3년째 배당을 하지 않고 있다. 증권업계는 올해도 무배당 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전망한다. 석유화학 사업의 부진과 태양광 산업의 대규모 투자 집행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전지소재와 친환경 사업 확장을 위한 대형 투자를 집행해야 한다"며 "신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배당 확대 정책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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