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포스코 수장 교체가 최선일까…공과 따져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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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이 바뀌면 해당 분야 전문가가 아닌 인사가 주요 기관 수장에 선임되면서 논란이 인다.
포스코 회장도 같은 맥락으로 주목받는다.
지난 5년간 포스코홀딩스,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퓨처엠, 포스코DX, 포스코스틸리온, 포스코엠텍 등 6개 상장사 시가총액은 최 회장이 선임된 2018년 7월27일 35조2000억원에서 지난 20일 기준 89조9715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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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제 전망은 밝지 않다. 전쟁은 계속 이어질 것 같고, 인플레이션 후유증도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 같다. 전시에는 수장을 바꾸지 않는다고 하는데, 국내외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그동안 잘해 온 기업 수장을 바꿔야 하는지 의문이다. 보는 시각에 따라서 공과는 다르게 보일 수 있기는 하다.
최정우 회장은 회사를 철강 중심에서 2차전지소재 등 친환경 미래 소재 사업으로 전환하는 성과를 이뤘다. 2차전지 공급망 가운데서도 원료 분야의 부가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선제적으로 투자에 나선 전략이 주효했다. 포스코그룹은 2030년까지 ▲니켈 24만톤 ▲리사이클 7만톤 ▲양극재 100만톤 ▲음극재 37만톤 ▲차세대 소재 9400톤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등 '2차전지소재 풀 밸류체인'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철강 사업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는 전기차 및 고급가전용 모터의 에너지 손실을 줄여주는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Hyper NO)을 개발했다. 앞으로 공장을 증설해 광양 30만톤, 포항 10만톤 등 총 연산 40만톤의 Hyper NO 생산 체제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는 전기차 약 500만대에 들어가는 구동모터코아를 만들 수 있는 규모다.
회사 가치도 상승했다. 지난 5년간 포스코홀딩스,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퓨처엠, 포스코DX, 포스코스틸리온, 포스코엠텍 등 6개 상장사 시가총액은 최 회장이 선임된 2018년 7월27일 35조2000억원에서 지난 20일 기준 89조9715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과오도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 상륙으로 포항제철소가 침수 직전 주말 골프를 친 사실이 알려져 국정감사에서 질타를 받았다. 노조와의 관계 악화로 사상 최초로 포스코에 파업 위기가 불거지기도 했다.
두 상황을 비교해 보면 과보다 공이 더 많다. 기업 수장을 바꾸면 많은 일이 부수적으로 이뤄진다. 후임자는 전임자가 잘 한 것보다 잘못한 것을 찾아내고 그것을 빌미로 조직 개편 및 인사에 나선다.
이 과정에서 일을 잠시 접어두고 이곳저곳에 줄을 대려는 사람도 있고 '정중동'으로 상황을 지켜보는 이들도 생긴다. 필연적이다. 눈치를 보는 이들이 많아지면 회사는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다. 실적도 고꾸라진다.
작은 개인 기업이면 책임은 오로지 오너가 진다. 포스코는 작은 개인 회사가 아니다. 국가 기간 산업을 책임지는 대기업이다. 포스코발 혼란은 국민이 책임져야 할 수도 있다.
'화무십일홍'. 한번 성한 것이라도 쇠하는 시기가 오지만 포스코에 핀 꽃은 시들지 않았다. 그동안 진행했던 미래 먹거리 준비도 가시화하고 있다. 우리가 포스코에 주문해야 할 것은 '주마가편'이다. 이왕 달리기 시작했으니 국가 경제를 위해서 잘 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다.
최유빈 기자 langsam4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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