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브스夜] '골때녀' 아나콘다, 승부차기 끝에 개벤져스 꺾고 '잔류 확정'…개벤져스, '리그 방출' 확정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아나콘다가 개벤져스를 꺾고 리그 잔류를 확정 지었다.
20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는 개벤져스와 아나콘다의 멸망전이 진행됐다.
이날 경기에 앞서 양 팀 선수들은 멸망전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개벤져스 조혜련은 "골때녀 하는 과정 중 가장 위기인 것 같다"라고 했다.
또한 아나콘다 윤태진은 "우리가 방출 됐을 때 어땠다, 이랬다 저랬다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개벤져스 이은형은 "정말 낭떠러지에 서있는 기분이다. 방출 전을 보기만 했는데 우리가 하게 되니 기분이 남다르다"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개벤져스 김승혜는 "내가 알던 개벤져스라는 팀은 굉장히 강한 팀인데 어쩌다 마지막이 될 수 있는 경기를 하게 됐을까"라며 눈물을 보여 얼마나 부담을 갖고 있는지 짐작하게 했다.
아나콘다 윤태진은 "1년 전 멸망전에서 어떻게 플레이를 해서 졌는지 기억이 난다. 어떤 것 때문에 우리가 한순간에 무너졌는지 명확하게 기억난다"라며 다시는 같은 상황을 반복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리고 아나콘다 오정연은 "마음속 깊숙이 당시의 기억이 상처로 남았다. 악몽처럼 한동안 계속 생각나더라"라고 괴로워했다. 이에 아나콘다 선수들은 다시는 그 아픔을 겪고 싶지 않다고 마음을 모았다.
아나콘다 이나연은 "방출이 상상이 안 된다. 피땀눈물 흘린 시간을 헛되이 하고 싶지 않다. 앞으로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라며 반드시 승리를 하겠다고 다짐해 눈길을 끌었다.
골때녀 세계관에서 최약체로 꼽히는 아나콘다. 아나콘다는 14전 1승 13패 기록을 갖고 있는데 단 한 번의 승리 상대가 바로 개벤져스였다. 특히 당시 1승을 내어준 개벤져스 감독은 현재 아나콘다의 감독인 이영표 감독으로 묘한 인연을 이어갔다.
또한 당시 아나콘다의 감독은 조재진 감독이었고 조재진 감독과 함께 했던 아나콘다는 원더우먼과의 멸망전에서 패해 방출을 결정지었던 것. 그랬던 조재진 감독이 이번에는 상대팀인 개벤져스의 감독으로 만나 이번에는 어떤 결과를 낼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이수근은 "이건 환승연애가 아니라 환승감독이다"라고 했고, 배성재는 "이렇게 양쪽에서 왔다 갔다 하면 환승이 아니라 합승 아니냐?"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선제골은 아나콘다에서 나왔다. 아나콘다는 거듭해서 세트피스를 시도했고 그 결과 노윤주가 선제골을 기록한 것.
그 후에도 양 팀은 절실함 속에서 어떤 때보다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그리고 김민경은 아쉽게 골 찬스를 놓쳤다.
이후 개벤져스는 침착하게 다시 득점을 노렸고 김승혜와 오나미의 환상적인 패스 플레이로 동점골을 기록했다.
1대 1로 전반전이 끝나고 후반전이 시작됐다. 오정연과 조혜련은 양 팀 골문을 굳게 지켜냈다. 그런데 이때 아나콘다가 세트피스를 실패했고 그 틈을 개벤이 파고들어 속공으로 골을 기록했다.
2대 1로 개벤이 앞서가는 상황. 그런데 이때 심판진이 비디오 판독을 선언했다. 킥인 상황에서 볼이 완전히 멈춰있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것. 곧 비디오 판독이 끝났고 그 결과 노골이 선언되어 개벤져스를 아쉽게 만들었다.
다시 경기는 1대 1로 균형을 이루었다. 그리고 아나콘다 윤태진의 킥인이 수비수를 맞고 골이 되어 아나콘다가 2대 1로 앞서갔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부상으로 빠진 김민경과 교체된 개벤져스 이은형이 바로 만회골을 기록한 것이다.
2대 2, 단 한 골로 경기의 승부가 나는 상황에서 양 팀은 더 많이 뛰고 더 많이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결국 종료 휘슬을 불 때까지 승부는 나지 않았고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승부차기로 7연승을 했었지만 지난 경기 탑걸에 첫 승부차기 패배를 했던 개벤져스. 이에 조혜련 골키퍼는 부담감을 토로했다. 그럼에도 그는 본인이 넘어야 할 산이라며 부딪혀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승부차기가 시작되고 개벤져스는 김민경과 이은형이 실축을 했다. 이에 반해 아나콘다는 침착하게 모든 키커가 골을 기록했다.
개벤져스는 벼랑 끝에서 오나미의 승부차기 성공으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아나콘다는 노윤주까지 승부차기를 성공시키며 팀의 잔류를 확정 지었다.
팀의 승리와 함께 윤태진은 쓰러지며 눈물을 보였다. 그리고 이를 지켜보던 아나운서 선배 배성재도 울컥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골때녀의 원년 멤버 개벤져스는 방출이 결정되어 고개를 숙였다. 이를 보는 아나콘다의 이영표 감독은 복잡한 마음에 마냥 기뻐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는 아나콘다에 축하 인사를 전하는 대신 개벤져스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먼저 전했다.
팀의 승리에도 윤태진은 눈물을 흘리며 괴로워했다. 이에 윤태진은 "누구던 간에 방출이 되는 게 싫었던 거 같다"라며 눈물을 쏟았다.
아나콘다에 이어 두 번째 담당 팀의 방출이 결정된 개벤져스 조재진 감독. 그는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실패한 감독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패배를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그리고 개벤져스 조혜련은 "50살이 된 인생에서는 가슴 떨리고 설리는 일이 거의 없다. 그런데 골때녀 덕에 매일이 설레고 매일이 떨렸다. 그래서 이렇게 포기하고 싶지 않다"라며 다시 돌아올 날을 기약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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