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회생 중 '택시' 타는 남편…아내 "기저귓값 없어 중고거래"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

남편이 개인 회생을 하고도 택시로 출퇴근하는 등 돈을 흥청망청 써 고민이라는 여성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20일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에는 청소년 엄마 김아름이 출연해 남편 김용인과 돈 문제로 인한 갈등을 고백했다.

둘째를 임신해 만삭이 됐다는 김아름은 최근 남편이 자신 몰래 대출을 받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밝혔다. 대출 6000만원을 받아 전기구이 통닭집을 개업했지만 열흘 만에 폐업해 대출금을 한 푼도 갚지 못했으며, 원금에 이자까지 쌓여 빚이 더 늘었다고 토로했다.

부부는 매달 수입의 절반 이상을 대출 원금과 이자를 갚는 데 쓰고 있다고 했다. 여기에 상환 능력이 갈수록 안 좋아져 결국 개인 회생까지 신청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다만 남편 김용인은 재정난에도 일주일에 나흘을 꼬박 택시로 출퇴근하고 있었다. 김아름은 "조금이라도 아낄 생각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지만, 김용인은 "그게 그렇게 이해하기 힘드냐", "일하는 거지 노는 게 아니잖아"라고 답했다.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

이에 MC 서장훈은 "지금 출퇴근에 4만원 쓴 것"이라고 분노했고, 박미선도 "아껴 써도 모자랄 마당에 택시 출퇴근이 말이 되냐. 힘든 건 이해하지만 지금은 아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런 가운데 김아름은 중고 거래를 통해 번 돈으로 아이 기저귀를 구입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그는 통장 잔고가 11만1000원이라며 "아기 기저귀가 없어서 사야 하는데 돈이 많이 부족했다. 불필요한 물건은 다 팔았다"고 말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