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총선에 美 대선까지 '정치의 계절'…"내년 증시 변동성 커진다"
"트럼프 전 대통령 출마 여부 확정되는 3~4월 주목"
(서울=뉴스1) 김정은 이기림 박승희 공준호 문혜원 기자 = 내년은 국내에선 총선이, 미국에선 대선이 열리는 '정치의 해'인 만큼 불확실성이 극대화할 전망이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경제 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불확실성의 화신'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레이스에 복귀하며 빠르게 승리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는 것 역시 큰 변수로 꼽혔다.
21일 <뉴스1>이 국내 주요 19개 증권사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내년 예정된 국내 총선과 미국 대선의 증시 영향에 대해 설문한 결과, 11명(57.89%)의 센터장이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내년 4월엔 국내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11월엔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열린다. 전문가들은 국내 총선보다는 미국 대선에 더욱 주목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컴백'이 큰 변수로 작용하면서 그의 출마 여부가 확정되는 1분기 말이 정치 이벤트의 변곡점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정치 이벤트의 변곡점은 미국 대선이 있는 연말보다 3~4월쯤이 될 전망"이라며 "내년 3월5일 '슈퍼 화요일'(Super Tuesday)을 기점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 여부가 확정되고, 국내 총선 결과에 따라 정책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근 미국에서 발표되는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주요 격전지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선을 앞두고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대선 시즌은 항상 경제정책 불확실성이 높았던 시기며, 이는 주가수익비율(PER)을 압박할 변수가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의 미국 재정정책을 둘러싼 노이즈가 불거질 공산이 크므로 내년 하반기에는 미국 대선을 앞둔 경계감과 주경기 사이클 하강 등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역사적으로 대선을 앞둔 2~3개월 전부터 증시 흐름이 부진하고, 시장 변동성이 유의미하게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내년은 트럼프의 사법 리스크와 맞물려 그 어느 때 보다 정치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 시 현재와 비슷한 상황이 유지되겠으나 트럼프 대통령 당선 시에는 셰일 개발과 IRA 재검토, 우크라이나 지원 중단, 미중 갈등 확대 등이 전망된다"며 "미 증시에는 악재가 아니겠으나 한국이나 중국 증시에는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반면 선거 이슈가 증시에 외려 상승 재료를 제공할 것으로 보는 센터장들도 있었다. 특히 국내에선 총선을 앞두고 다양한 정책과 공약에 대한 기대감이 훈풍을 불어넣을 것이란 전망이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선거 관련 정책 및 공약에 대한 기대감이 국내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 대선 후보 공약 관련 수혜 업종에 대한 기대감은 내년 1~2분기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경기 둔화가 우려되는 미국 상황을 고려할 때 미국 대선은 투자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경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현 집권당의 노력이 강화될 수 있고, 그것이 최근 인플레 하락을 빌미로 통화 완화 압박을 가할 수 있기 때문"이러고 밝혔다.
한편 선거가 국내 증시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김영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대선 결과로 인해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 방향성이 단기적으로 크게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기존의 정책기조 혼란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병건 D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재정 정책의 여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는 정치 일정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제한적"이라며 "현재로서는 재정 정책의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1derla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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