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 형이랑 같이 뛰고 싶다”… ‘바람’의 바람대로 이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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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총액 1억1300만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은 '바람의 손자' 이정후(25)는 귀국 인터뷰에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사진)이형 덕을 보고 좋은 계약을 맺게 됐다. MLB에서 언젠가 같이 뛰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물론 샌디에이고가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해 있는 샌프란시스코에 김하성을 넘기는 것은 직격탄이 될 수 있어 다른 팀에 팔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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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 “金 영입 가능성”
SD 재정난 트레이드설 ‘기름’
키움 이어 재결합 여부 관심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총액 1억1300만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은 ‘바람의 손자’ 이정후(25)는 귀국 인터뷰에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사진)이형 덕을 보고 좋은 계약을 맺게 됐다. MLB에서 언젠가 같이 뛰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 ‘언젠가’가 당장 내년이 될 수도 있다. 미국 현지에서 김하성의 트레이드설이 솔솔 풍기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간 공격적인 투자를 보였던 샌디에이고의 재정이 열악해진 면도 김하성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20년 12억달러의 중계권 계약을 맺었던 다이아몬드스포츠그룹이 지난 5월 파산을 선언하면서 지난 9월 5000만달러 규모의 대출을 받아야 했다.
게다가 올 시즌 사치세로 약 3900만달러를 납부해야 해 내년 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얻는 후안 소토를 뉴욕 양키스로 보냈다. 소토의 시장가가 4억달러 이상에 달하기 때문에 택한 고육지책이었다.
내년 MLB 사치세 기준은 2억3700만달러지만, 샌디에이고는 내년 시즌 팀 연봉을 2억달러 아래로 낮춘다는 기조다. 매니 마차도(11년 3억5000만달러)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14년 3억2825만달러), 잰더 보가츠(11년 2억8000만달러) 등의 스타급 선수들은 몸값 규모가 너무 커서 트레이드가 쉽지 않다.
트레이드로 유망주를 수급하기에 딱 좋은 게 김하성이다. 김하성의 연봉은 800만달러에 불과하지만 내년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이 FA 시장에서 1억달러 이상의 다년 계약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몸값을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팔아 유망주 수급을 해야 한다는 현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물론 샌디에이고가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해 있는 샌프란시스코에 김하성을 넘기는 것은 직격탄이 될 수 있어 다른 팀에 팔 수도 있다. 분명한 것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키움에서 함께 뛴 김하성과 이정후가 2024년에 MLB에서 같은 유니폼을 입는 것도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라는 점이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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