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리엔토스 떠났지만…알바노, 벨란겔도 시상대 오를까?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도 어느덧 반환점을 앞두고 있다. 1위 원주 DB가 시즌 첫 2연패에 빠진 가운데, 서울 SK(3연승)와 부산 KCC(4연승)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중위권 판도에 소용돌이를 일으켰다.
국내선수 MVP 경쟁도 흥미를 더하고 있다. 화력에서 앞서나가고 있는 선수는 이정현(소노)이다. 이정현은 19경기 평균 36분 27초를 소화하며 20.6점 3점슛 3개(성공률 41.9%) 3.5리바운드 5.8어시스트 1.7스틸로 활약했다. 귀화혼혈선수를 제외한 순수 국내선수로는 2007-2008시즌 방성윤(SK, 22.1점) 이후 첫 평균 20점을 노리고 있다.
1~2라운드 MVP 투표에서 연달아 2위에 올랐던 이정현은 3라운드 첫 경기에서 위기를 맞았다. 불의의 어깨부상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한 것. 김승기 감독은 이정현의 복귀 시점을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인 내년 1월 17일 안양 정관장과의 홈경기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선수 MVP 레이스에서 이정현과 경쟁 중인 선수들로선 격차를 줄일 수 있는 기회다.
또한 알바노(711.16)는 공헌도 부문에서 국내선수, 아시아쿼터 통틀어 1위다. 전체 순위는 6위다. 이정현(650.87)은 국내선수, 아시아쿼터 2위이자 전체 7위다. 팀 성적도 무시할 수 없다. 엇비슷한 기량의 선수들이 경합한다면 팀 성적은 타이틀의 향방을 가르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알바노는 팀 성적과 어시스트, 공헌도에서 우위다. 이정현은 득점, 3점슛으로 맞서는 형국이다.
알바노가 필리핀선수 최초의 MVP를 위해 견제해야 할 대상은 이정현 외에 또 있다. 바로 팀 동료인 강상재다. 강상재 역시 공헌도 부문에서 전체 10위, 국내 2위에 오르는 등 공수에 걸쳐 DB의 1위 질주에 기여하고 있다. 13.4점 3점슛 1.7개 3.7어시스트 1.1스틸 등 리바운드를 제외한 주요 기록 모두 커리어 하이다.
이에 따라 샘조세프 벨란겔(한국가스공사)은 기량발전상을 노려볼만하다. 지난 시즌 52경기 평균 18분 48초 동안 7점 3점슛 0.8개(성공률 27.9%) 2어시스트를 기록했던 벨란겔은 올 시즌 22경기 평균 30분 34초 동안 13.9점 3점슛 1.8개(성공률 41.7%) 3.6어시스트로 활약 중이다.
#사진_점프볼DB(문복주, 유용우, 정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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