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 은행 진출 시 '농협 모델' 따른다…지역 조합과 상생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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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협은 농·수협 모델처럼 중앙회를 통해 은행에 진출하는 방안을 장기적으로 구상 중이다.
은행 사업을 영위하면 중앙회의 자산 규모가 커져 지역 조합에 대한 지원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신협중앙회에 따르면 신협은 은행 진출 시 농·수협 모델을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회가 은행에 직접 진출해 자산 규모를 성장시키면 그 자금으로 개별 조합에 대한 지원을 늘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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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협은 농·수협 모델처럼 중앙회를 통해 은행에 진출하는 방안을 장기적으로 구상 중이다. 은행 사업을 영위하면 중앙회의 자산 규모가 커져 지역 조합에 대한 지원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은행 진출을 위해선 자본 확충 등 여러 숙제가 남아 있다.
20일 신협중앙회에 따르면 신협은 은행 진출 시 농·수협 모델을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농·수협은 중앙회가 은행업 인가를 받아 은행을 직접 운영했다. 농·수협은 이후 신경(신용·경제) 분리를 거쳐 NH농협은행·수협은행을 중앙회와 별도의 조직으로 설립했다. 신협도 중앙회가 은행 라이센스를 획득하는 주체가 돼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신협이 은행 진입을 추진하는 이유는 은행을 통해 개별 조합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수 있다고 봐서다. 중앙회가 은행에 직접 진출해 자산 규모를 성장시키면 그 자금으로 개별 조합에 대한 지원을 늘릴 수 있다.
앞서 은행 진출에 성공한 농협은행과 수협은행도 중앙회에 막대한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 작년말 농협금융이 중앙회에 지원한 자금은 1조905억여원이다. 수협은행은 매년 직전 3개년 평균 매출액의 2.5%를 중앙회에 명칭사용료로 제공한다. 작년엔 명칭사용료와 배당금으로 총 1200억원을 공급했다. 한 상호금융권 관계자는 "중앙회는 지역 조합을 위해 설립된 곳이기 때문에 은행에 진출해 중앙회의 덩치가 커지면 조합에 해줄 수 있는 일도 많아진다"고 밝혔다.
다만 은행에 진출하기까진 여러 난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이 올해초까진 은행업 추가 인가를 긍정적으로 검토했으나 미국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 사태 이후 신중한 태도로 돌아선 모습이다. 신협도 올초 은행 과점 해소 논의가 활발히 이뤄질 때 은행 진출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자산 규모가 은행 진출 경쟁자인 새마을금고에 비해 현저히 작은 수준인 점도 은행 진입 가능성을 떨어트리는 요인 중 하나다. 작년말 기준 신협중앙회의 자산은 29조원이다. 신협중앙회가 영위하던 공제(보험) 사업을 제외하면 자산 규모는 23조원으로 줄어든다. 은행에 진출하려면 신경분리가 필요해 공제 사업의 자산을 떼어내야 한다. 반면 공제 사업을 제한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지난해말 자산은 70조원으로, 신협중앙회의 3배를 웃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넘기지 못하면 자본 확충도 필요하다. BIS자기자본비율은 총자산(위험자산가중평가) 대비 자기자본의 비율로, 은행의 재무 건전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은행법에 따르면 은행은 BIS자기자본비율이 10.5% 이상이어야 한다. 신협중앙회의 BIS자기자본비율은 2021년 10.51%로, 기준치를 겨우 넘는 수준이었다.
은행 진출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김윤식 중앙회장의 임기도 2년밖에 남지 않았다. 신협의 은행 진출 배경엔 김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연임된 김 회장은 2026년 2월28일 임기를 마치고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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