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기업 주식·채권 조달 규모 26.4조…전월比 36% 증가

에코프로머티(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기업공개(IPO)와 한화오션의 대규모 유상증자로 지난달 기업의 직접 금융 조달 실적은 전달보다 약 7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중 기업의 직접 금융 조달 실적/금융감독원

21일 금감원은 지난달 국내 기업의 주식과 회사채 발행 실적이 26조4108억원을 기록했다며 전월보다 6조9957억원(36.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 중 IPO는 약 4000억원을 끌어모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를 포함해 9392억원 규모였다. 유상증자는 1조5000억원을 모은 한화오션을 포함해 총 2조1833억원 규모다. IPO는 전월보다 7133억원(315.8%), 유상증자는 1조9963억원(1067.6%) 늘어난 수치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는 23조2883억원으로 전월(19조22억원)보다 4조2861억원(22.6%) 증가했다. 이 중 일반 회사채는 1조2200억원으로 전달보다 1조2490억원(50.6%) 줄었는데, 금융채가 이를 상쇄했다. 지난달 발행된 금융채는 20조663억원으로 전월보다 7조1670억원(55.6%) 늘었다.

일반 회사채의 자금 용도는 지난달 들어 운영 자금 비중이 31.8%에서 19.7%로 줄었다. 차환은 48.3%에서 54.1%로 늘었다. 신용등급은 AA등급 이상의 우량물이 64.8%로 다수였다.

금융채 중 금융지주채는 3800억원, 은행채는 8조3430억원, 기타금융채는 11조3433억원이다. 금융지주채는 전달보다 7.3% 줄었지만 은행채는 25.6%, 기타금융채는 94.1% 늘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2조20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6319억원(44.9%) 감소했다. 이 중 신용보증기금 등이 신용을 보강한 ABS인 채권담보부증권(P-CBO)은 7691억원으로 전달보다 1837억원 증가했다.

지난달 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640조5112억원으로 전달보다 8조336억원 증가했다. 일반회사채 발행액은 상환액에 못 미치면서 순상환 기조가 지속됐다.

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 발행실적은 114조595억원으로 전월보다 5조6035억원(4.7%) 감소했다. CP는 총 40조6226억원으로 전월보다 2039억원(0.5%) 줄었다.

일반 CP는 24조8233억원으로 전월 보다 13.8% 증가했지만 프로젝트파이낸싱(PF)-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은 2조1205억원으로 24.0% 감소했다. 기타 ABCP도 13조6788억원으로 같은 기간 15.7% 줄었다. 이에 따른 CP 잔액은 206조715억원으로 전월보다 6조4827억원(3.2%) 증가했다.

지난달 단기사채 발행 실적은 73조4369억원으로 전월보다 5조3996억원(6.8%) 줄었다. 일반 단기 사채는 49조5299억원, PF-AB단기사채는 13조3022억원이다. 전월보다 차례로 10.6%, 0.7% 감소한 수치다. 기타AB단기사채는 10조6047억원으로 전월보다 5.6% 증가했다. 이에 따른 단기사채 잔액은 68조2573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4조3975억원(6.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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