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집은 더 오른다… 용산·강남·서초 초고가 임대계약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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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매매시장의 침체 분위기 속에서도 초고가 임대 수요는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김효선 NH농협 부동산수석위원은 "초고가 전월세시장의 경우 월세의 세액공제 등 세금 문제 때문에 소유는 따로 하더라도 거주는 임대로 하는 고소득자나 고액자산가, 다주택자들 위주로 수요가 있다"며 "특히나 내년에는 규제 강화 등으로 매매거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만큼 임대차시장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초고가 전월세 시장 수요는 특정 수요자를 중심으로 꾸준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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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가 시장은 일반 시장의 바로미터
“특정 수요층 중심으로 상승세 계속될 것”
부동산 매매시장의 침체 분위기 속에서도 초고가 임대 수요는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수천만원대 월세와 수십억원대 전세 계약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2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번달 19일까지 서울에서 가장 높은 금액에 전월세 계약이 체결된 지역은 용산구와 강남구, 서초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 금액이 1000만원을 넘는 초고가 월세는 이번달만 4건 거래됐다. 용산구의 ‘나인원한남’이 가장 많았는데, 전용면적 206.89㎡가 보증금 30억원에 월세 1600만원으로 2건, 보증금 40억원에 월세 1000만원으로 한건이 거래됐다. 서초구의 ‘래미안원베일리’ 전용면적 116.97㎡는 보증금 3억원에 월세 1000만원으로 계약됐다.
지난 11월에도 용산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초고가 월세거래 5건 중 2건이 용산에서 계약됐다. 용산구 ‘아스테리움 용산’ 전용 191.11㎡이 보증금 없이 월세 1600만원에 거래됐고, ‘용산푸르지오써밋’ 전용 273.97㎡이 보증금 5억원에 월세 2200만원으로 계약됐다. 이외에 강남구 ‘삼성동라테라스’ 전용 200.56㎡는 보증금 5억원, 월세 2200만원에, ‘삼성동아이파크’ 전용 156.86㎡도 보증금 2억원, 월 임대료 1400만원 계약된 바 있다.
초고가 월세 시장은 수요가 꾸준한 만큼 보증금 등 가격도 수직 상승 중이다. 2020년 평균 보증금은 3억원, 월세는 1120만원이었던 초고가 월세 아파트가 2023년엔 평균 보증금 8억4000만원에 월세는 2520만원으로 2배 이상 뛰었다.
일반적으로 초고가 월세 임대는 주거선호지역의 선호단지에서 많이 거래된다. 이 때문에 초고가 월세 거래가격이 올라가면 자연스럽게 주변지역, 외곽 아파트 단지의 일반 월세뿐 아니라 전세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다.
초고가 전세 역시 초고가 월세와 비슷한 지역에 몰여 있다. 같은 기간 가장 높게 거래된 전세가격은 서초구 ‘반포자이’ 전용 244㎡로 보증금 40억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서초구 ‘래미안원베일리’도 전용 133㎡가 지난달 전세 보증금 30억원과 34억원에 세입자를 들였다.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222㎡는 이달 보증금 37억원, 10월엔 용산구 ‘나인원한남’에서 전용 206㎡가 70억원에 거래된 바 있다.
이들 지역의 초고가 전월세 고공행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고가주택 밀집지와 저가주택 밀집지가 뚜렷하게 나뉘는 ‘주거지 분리’가 서울에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국토연구원의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김효선 NH농협 부동산수석위원은 “초고가 전월세시장의 경우 월세의 세액공제 등 세금 문제 때문에 소유는 따로 하더라도 거주는 임대로 하는 고소득자나 고액자산가, 다주택자들 위주로 수요가 있다”며 “특히나 내년에는 규제 강화 등으로 매매거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만큼 임대차시장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초고가 전월세 시장 수요는 특정 수요자를 중심으로 꾸준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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