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예적금 어디갔나… 연말특판 사라진 저축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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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이 예·적금 고객을 모으고자 연말에 내놓는 고금리 특판이 올해 자취를 감췄다.
지난해 높은 금리로 수신을 유치하다 저축은행 전체의 수익성이 나빠지는 후유증을 겪자 올해는 특판경쟁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저축은행업계에선 올해 남은 기간은 물론 새해 초에도 높은 금리의 특판상품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고금리 수신경쟁이 실종된 첫 번째 이유론 저축은행의 수익성 악화를 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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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은행채 발행 안정화
저축은행도 출혈경쟁 거리 둬
저축은행이 예·적금 고객을 모으고자 연말에 내놓는 고금리 특판이 올해 자취를 감췄다. 지난해 높은 금리로 수신을 유치하다 저축은행 전체의 수익성이 나빠지는 후유증을 겪자 올해는 특판경쟁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채권시장 유동성이 풀려 1금융권이 수신경쟁과 거리를 둔 점도 저축은행이 출혈경쟁을 자제하는 효과를 낳았다. 저축은행업계에선 올해 남은 기간은 물론 새해 초에도 높은 금리의 특판상품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2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저축은행의 12개월 만기 예금의 평균 금리는 연 4.01%다. 금리가 연 5%를 넘는 상품은 없으며 연 4.5% 이상의 이자를 주는 상품은 대백저축은행 예금 1개가 전부다.
1년 전인 지난해 12월 20일과 비교하면 저축은행의 수신경쟁 열기가 얼마나 사그라들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당시 12개월 만기 예금 평균 금리는 연 5.44%로 올해와 비교해 1.43%포인트 높다. 금리가 연 5%를 넘는 상품은 259개에 달했으며 12월 초에는 금리가 연 6%를 넘는 상품도 10개 있었다.
올해 고금리 수신경쟁이 실종된 첫 번째 이유론 저축은행의 수익성 악화를 꼽을 수 있다. 79개 저축은행은 올해 3분기에만 1413억원 당기순손실을 냈다. 지난해 한 해 1조556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10월쯤부터 시작된 고금리 특판상품이 이자비용 증가로 이어져 저축은행 실적에 악영향을 줬다.
아울러 레고랜드 사태로 굳었던 채권시장 유동성이 풀리면서 저축은행의 수신경쟁을 자극할 도화선도 사라졌다. 시중은행이 은행채 발행으로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자 1금융권부터 고금리 경쟁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0월부터 이달 20일까지 발행된 은행채는 62조9500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발행된 은행채는 47조4700억원에 불과하다.
1금융권의 수신금리가 저축은행과 비슷하게 책정되거나 넘어서면 고객의 돈은 시중은행으로 향한다. 저축은행은 시중은행과 달리 채권발행 없이 수신으로만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구조라 당장 경영에 필요한 자금줄이 마를 수밖에 없다. 지난해엔 저축은행이 은행에 고객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금리를 올렸지만 올해엔 1·2금융권 모두 경쟁 열기가 과열되지 않도록 숨을 고르고 있다.
저축은행업계는 연말은 물론 연초에도 특판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이 연말에 다가올 대규모 만기를 대비해 3개월짜리 단기 특판을 사전에 유치하거나 사전에 파킹통장 금리를 조정했다”며 “대규모 자금 이탈도 방지한 만큼 연말연시 무리한 수신 유치는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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