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행동 위기학생' 지도 어떻게…서울교육청, 지원체계 구축

좋은교사운동·현장교사와 TF 구성…8개월간 지도방안 마련
'긍정적 행동지원'에 기반…4단계로 지도과정 집약·간소화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서울시교육청은 교원단체, 현장교사와 함께 정서행동 위기학생을 지도하기 위한 '교실 속 긍정적 행동지원 프로세스(체계)'를 구축했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4월부터 좋은교사운동, 현장교사와 함께 통합 TF(태스크포스)를 꾸리고 정서행동 위기학생 지도방안 마련을 추진했다.

TF는 문제행동 자체보다 이를 유발하는 원인을 분석해 사전에 예방하는 '긍정적 행동지원'(PBS)에 초점을 맞춰 일반학교에서 시범운영을 실시했다. 특수교육 분야에 먼저 도입됐던 방식을 일반학교에도 적용한 것이다.

PBS에 기반을 둔 '교실 속 긍정적 행동지원 프로세스'는 문제행동 발견, 문제행동 원인 찾기, 행동중재계획 수립, 행동중재계획 실행·평가·수정 4단계로 구성된다. 교사가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도 과정을 집약·간소화했다.

시범운영 결과 TF는 학생 문제행동 감소, 학교 적응력 향상, 또래·교사와의 관계 개선 등 긍정적인 효과를 확인했다. 교사에게서도 정서행동 위기학생에 대한 이해, 생활지도 자신감 등 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본청에서 사례 발표회를 열고 이런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정서행동 위기학생 문제는 학교 구성원의 협력, 교육청의 제도적 지원, 지역사회 연계 등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정서행동 위기학생 지원시스템을 구축해 선생님들이 안심하고 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sae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