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로드] 톡 쏘는 매력의 돌산갓, 김치로만 드셨나요

김성화 다이어리알 기자 2023. 12. 21.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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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츠그릭의 갓그래놀라와 갓무화과잼. /사진=다이어리알
전남 여수시를 대표하는 농특산물인 돌산갓. 돌산의 해풍을 맞고 자란 돌산갓은 특히 줄기와 잎이 연해 일반 갓보다 식감이 부드럽고 갓 고유의 향과 톡 쏘는 맛의 특징을 그대로 머금고 있어 더욱 귀한 대접을 받는다. 일반적으로 돌산갓은 '갓김치'로만 접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본고장 여수에 가면 보다 다채로운 갓의 면모를 발견할 수 있다. 여수시 자체적으로 늦동이, 순동이, 알싸미, 매코미 등 다양한 특성의 갓 품종 개발과 돌산갓을 활용한 새로운 음식 개발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돌산읍에 갓을 주제로 체험과 관광이 접목된 복합단지 조성 계획도 진행하고 있다.

◆잇츠그릭

요거트와 그래놀라. /사진=다이어리알
평생 갓을 먹고 자란 지역 주민들의 '갓 사랑'도 특별하다. 특히 여수를 국내 관광 명소로 올려놓은 일등공신인 외식 업소들은 돌산갓을 김치뿐만 아니라 다양한 음식에 접목하며 갓에 대한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는 친근한 접점을 만들어줬다.

여수 북서쪽에 위치한 소라면은 주요 관광지인 남부 지역과 거리는 있지만 여수의 산세와 아래로 흐르는 하천 등 바다 마을로만 기억되던 고장의 색다른 풍광을 마주할 수 있는 지역이다. 죽림리에 자리한 그리스식 요구르트 전문점 '잇츠그릭'은 매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제품에 설탕과 방부제, 화학첨가물, 착색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는 일명 '제로(ZERO) 요구르트'를 직접 제조하고 수제 그래놀라와 수제청, 잼 등 건강한 먹거리를 선보이는 공간이다.

이곳의 이기쁨 대표가 건강한 그릭 요구르트 전문점을 선보이게 된 계기는 스스로 경험한 몸의 변화 덕분이다. 10년 동안 대기업에서 연구직으로 근무하며 스트레스와 생활 패턴에 의해 과민성 대장증후군으로 고생하던 중 그릭 요구르트를 접하며 이를 극복하게 된 것. 이런 경험은 언제나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고자 하는 열망을 지니고 있던 이 대표의 가슴에 불을 지핀 계기가 됐다. 바쁜 일상 속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으면서도 자기 자신과 소중한 가족들을 돌볼 수 있는 건강한 먹거리를 필요로 하며 하나를 먹더라도 결코 '대충 먹지 않는' 이들을 위한 잇츠그릭을 선보이게 됐다.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와 어울리는 화이트&그린 컬러를 중심으로 공간에 녹여낸 죽림 매장에서는 매일 수제로 만드는 건강한 그릭 요구르트를 기반으로 요구르트볼과 샌드위치, 드링킹 요구르트 등 다양한 응용 메뉴들을 만나볼 수 있다. 가장 기본이 되는 '잇츠그릭' 요구르트볼은 그릭 요구르트와 수제 그래놀라, 꿀, 오늘의 과일 3종을 함께 곁들여 내며 콥 샐러드를 응용해 달걀, 키위, 베이컨칩, 견과류 등 다양한 식감의 조화를 느낄 수 있는 '그릭포레스트' 요구르트볼도 스테디셀러다.

그릭 요구르트의 중심 토핑인 '무설탕 그래놀라' 역시 특별하다. 원산지를 까다롭게 고른 유기농 오트밀과 견과류 비중을 50%로 끌어올려 혼합하기에 재료의 퀄리티 면에서 비교 불가다. 맛의 밸런스를 위해 사용하는 제품들도 비정제, 슈거 프리를 기본으로 브라질산 유기농 비정제 원당, 메이플 시럽, 100% 유기농 아가베 시럽, 꿀 등 자연 그대로의 형태와 특유의 맛을 그대로 지니고 있는 제품만을 엄선해 사용한다. 입에서 느껴지는 인위적인 달콤함보다는 몸에서 받아들이는 당의 흡수와 건강한 식습관을 우선하기 때문. 식단을 관리하는 젊은 고객뿐만 아니라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 당 관리에 신경 쓰는 어르신까지 잇츠그릭의 고객층이 넓은 것도 이러한 원칙을 지킨 덕분이다.

여수의 특산물이자 건강 식재료인 '갓'을 응용한 상품도 선보여 더욱 특별하다. 돌산갓과 오트밀, 메밀을 혼합해 청크 형태로 만든 '갓그래놀라'와 무화과와 돌산갓을 활용한 '갓무화과잼'은 요구르트와 빵, 크래커를 보다 특별하게 만들어 준다.

그 밖에 요구르트에 곁들이는 과일 콤포트 역시 최소한의 당을 사용하며 과일 본연의 식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인기 메뉴인 '바질크래미그릭샌드위치'는 무려 100g의 그릭 요구르트와 바질 페스토, 게살의 감칠맛을 내는 크래미를 조합한 샌드위치로 건강하고 간편한 원핸드밀로 인기다. 인위적인 것을 최소화한 잇츠그릭 메뉴들은 그만큼 질리지 않고 먹고 나서 다시금 생각나는 것이 특징이다.

◆안성식당

안성식당 인기메뉴. /사진=다이어리알
여수 돌산갓을 활용한 '돌산갓시래기국'을 선보이는 곳이다. 시원하고 구수한 국물과 돌산갓의 부드러운 식감이 어우러진 국밥은 이른 아침 해장과 든든한 점심 한 끼를 책임지며 대표 관광지인 이순신광장에서도 접근성이 좋아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여수의 맛을 더욱 다채롭게 즐기고 싶다면 '돌산갓반상'을 주문하는 것도 좋은 선택지다.

◆여수갓도그

여수갓도그 메인 메뉴. /사진=다이어리알
여수 이순신광장 인근에 자리한 핫도그 전문점&카페. 대표 메뉴 '여수갓도그'는 가족이 직접 생산하는 갓김치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탄생한 메뉴로 부드러운 핫도그 빵과 육즙이 풍부하고 큼직한 소시지, 신선한 상추와 먹기 좋게 다져 올린 갓김치에 크리미한 소스까지 모든 요소는 한입 베어 물었을 때 맛의 시너지가 폭발한다. 은은한 갓 향과 고소한 풍미의 '갓 쿠키'와 '갓 페스토'는 여수의 맛과 멋을 추억할 특별한 기념품으로도 그만이다.

◆갓버터도나스

갓버터도나스. /사진=다이어리알
이순신광장 인근에 자리한 도넛 전문점으로 여수 돌산에서 수확한 신선한 갓과 고메 버터로 만든 부드러운 크림으로 속을 가득 채운 '갓버터도나스'가 대표 상품이다. 여수 특산물이지만 김치로만 익숙했던 돌산갓을 디저트에 접목해 대중적인 맛을 끌어내며 줄 서서 사 먹는 여수 필수 관광 코스로 자리 잡은 명소다.

김성화 다이어리알 기자

김성화 다이어리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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