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일 “♥김보민 닮은 185㎝ 중3 子, 축구 오래전 포기한 이유”(옥문아)[어제TV]
[뉴스엔 이하나 기자]
김남일, 김보민 부부가 연애부터 결혼 생활까지 이야기를 공개하며 금슬을 자랑했다.
12월 20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김남일, 김보민 부부가 토크쇼 최초 동반 출연했다.
아내가 KBS 소속이라 끌려 나왔다고 너스레를 떤 김남일은 아내에게 복수 의지를 드러냈다. 김남일은 “방송하고 집에 와서 오은영 박사님이 나를 보고 싶어 한다고 하더라. 박사님이 한 번 남편을 만나서 얼마나 심각한지 자기가 얘기를 들어봐야겠다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결혼 17년 차인 김남일은 여전히 아침에 일어났을 때 아내가 귀엽고 예쁘다며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심지어 김보민의 숨소리를 녹음해 뒀을 정도라고. 김남일은 “숨소리를 녹음하려고 한 건 아닌데 가끔 피곤하면 코를 곤다. 그걸 녹음했다가 나중에 장난을 치려고 했던 거다. 위로가 된 건 떨어진 시간이 가끔 있지 않나. 전지훈련을 갔을 때 우연히 녹음파일을 봤다. 그 소리를 듣고 안정이 되더라”고 말했다.
김보민은 자신의 이상형이 남편 김남일이 아닌 안정환이었다고 밝혔다. 어렸을 때부터 왕자님이 이상형이었다는 김보민은 “정환 오빠가 같은 팀에 있을 때 봤다. 거의 리즈에 가까운 시절이었다. 걸어오는데 TV에서 볼 때보다 훨씬 잘생겼고”라고 칭찬했다. 이에 김남일은 “뭐하냐 너 지금”이라고 귀엽게 질투하면서도 “(안정환은) 남자가 봐도 멋있고 잘생겼다”라고 인정했다.
김보민에게만 보여주는 반전 애교도 공개 됐다. 김보민은 “저한테 혀 짧은 소리 낼 때 설렌다. 싸우다가 ‘그래서 나 사랑해, 안 사랑해’라고 물으면 ‘따랑해’라고 한다. 그게 저한테 유일하게 힐링이 된다”라고 전했다. 김남일은 서로 상반된 싸움 방식으로 갈등도 있었다며, 싸움 중 갑자기 애교를 부리는 김보민의 모습이 처음에는 화가 나고 황당했다고 말했다.
김남일은 2002 한일 월드컵 에피소드도 대거 방출했다. 당시 무명이었던 자신을 선발하고 추천해 준 히딩크, 박항서 감독을 자신의 은인이라고 꼽은 김남일은 안정환과 룸메이트 생활 중 약을 몰래 훔쳐 먹었던 일, 미국전 당시 상대 선수와 9대 1로 대치한 뒷이야기 등을 공개했다.
두 사람은 첫 만남, 연애 과정도 털어놨다. ‘도전 골든벨’을 진행하던 모습을 보고 반해 수소문 끝에 김보민과 한강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는 김남일은 소개팅인 줄도 모르고 빨간 립스틱을 바르고 나온 김보민 모습에 실망했다고 고백했다. 김보민도 “제일 싫어하는 남자가 트레이닝복을 입은 남자다. 첫 만남에 전화번호도 안 남기고 갔다. 하루 뒤에 전화가 왔는데 닉네임에 ‘칼 있으마’라고 뜨더라. 그때 이거 받으면 이 남자랑 사귀겠다고 생각했다. 받고 나서 미친 듯이 만났다”라고 말했다.
교제를 시작한 후 김남일은 6개월 만에 김보민에게 이별 통보를 했다. 김남일은 “시간 약속 안 지키는 걸 싫어한다. 아내가 시간 약속을 잘 못 지킨다. 그것 때문에 몇 번 얘기했다”라며 방송 때문에 김보민이 약속에 40분 늦은 날 이별 통보를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남일은 한 달 뒤에 김보민이 보고 싶어 다시 연락했고, 두 사람은 다시 교제를 시작했다.
김보민은 안전벨트가 김남일과 결혼 결심을 하게 해줬다고 고백했다. 김보민은 “이상형이 안전벨트를 매주는 남자, 에피타이저를 시켜주는 남자다. 데이트를 마치고 제가 운전을 하러 가는데 ‘안전벨트하고 가야지’라고 조수석에서 안전벨트를 해 주는데 마음이 내려앉으면서 ‘이 남자구나’ 생각했다. 나도 모르게 뽀뽀를 해버렸다”라며 “그때는 존댓말 쓸 때였다. ‘민이 씨가 뽀뽀해서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어요’라고 문자를 보냈다. 지금 생각하니 오글거린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아들은 중학교 3학년에 키가 185cm로 이미 아빠의 키를 넘어섰다. 김남일은 “태권도하고 농구하고 하는데, 축구는 포기한 지 좀 오래됐다. 아들 초등학교 때 학교에 갔는데 방과 후에 친구들과 축구를 하고 있더라”며 “30분 동안 공 한 번 못 찼다. 그냥 공만 계속 따라다닌다. 친구들에 비해 덩치가 크니까 몸싸움을 하면 (친구들이)다칠까봐 그랬다고 한다. 마음이 여리다”라고 설명했다.
아들은 김보민을 많이 닮았다. 김남일이 “반반씩 닮았다고 해달라”고 서운해하자, 김보민은 “성격은 아빠다. 무뚝뚝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남일은 “안 좋은 건 다 내 쪽이라고 한다”라고 불만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김보민은 김남일이 일본 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할 때 휴직하고 따라갔던 이유를 밝혔다. 김보민은 “처음에 일본 갔을 때는 임신 중이어서 육아 휴직을 했다. 2015년 다시 교토 상가 FC로 갔을 때 아이가 아빠를 1년에 한 번밖에 못 보더라. 아이가 혼란스러워하고 연인처럼 그리워하더라”며 “육아 휴직, 유학까지 다 해서 3년간 있었다. 인생에서 그때가 제일 행복했던 것 같다. 그때 아이와 남편의 유대 관계가 너무 좋았다. 지진도 경험하고 삶과 죽음의 경계도 같이 경험하면서 삶을 규정하는게 많이 달라졌다”고 만족했다.
끝으로 김남일은 “연애까지 합치면 20년인데 제가 표현을 잘 못했던 것 같다. 사랑한다는 말도 하고 애교도 부릴테니까 지금만큼만 행복하게 살자. 보민아”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김보민도 “선수로서 감독으로서 아빠로서 항상 힘들었는데 이제는 힘듦을 내려놓고 편하게 살았으면 좋겠고 앞으로 남은 수십 년도 당신과 함께 하고 싶다”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김남일은 “따랑해”라고 애교를 부리며 훈훈하게 방송을 마무리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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