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기대감 사라지자…SBS, 주가 브레이크

김보겸 2023. 12. 21. 05: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증시에는 산타랠리가 한창이지만 SBS(034120)는 3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티와이홀딩스(363280)가 태영건설(009410)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BS(034120)를 팔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최근 상승했지만, 매각 가능성이 줄어들며 실망 매물이 출회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 티와이홀딩스가 SBS를 매각할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이 나오며 실망 매물이 출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티와이홀딩스 매각가능성 희박"…SBS 2.68%↓
매각설에 3거래일간 SBS 주가 16.87% 상승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증시에는 산타랠리가 한창이지만 SBS(034120)는 3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티와이홀딩스(363280)가 태영건설(009410)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BS(034120)를 팔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최근 상승했지만, 매각 가능성이 줄어들며 실망 매물이 출회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BS는 전거래일 대비 2.68% 내린 2만7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태영건설이 지난 18일 400억원 규모의 차입금 만기를 10일 뒤인 28일로 연장한다는 소식에 태영건설과 티와이홀딩스 주가가 각각 1.25%, 2.19%씩 상승 마감한 19일에도 SBS는 1.75% 내렸다.

증권가에서 티와이홀딩스가 SBS를 매각할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이 나오며 실망 매물이 출회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핵심 관계기업인 SBS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은 낮다”며 “에코비트(폐기물 소각 업체) 지분을 담보로 추가 대출을 받거나, 비핵심 자회사와 관계사 지분을 매각해 마련한 현금을 태영건설에 대여금으로 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앞서 시장에서는 티와이홀딩스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가 과도한 태영건설에 자금을 공급하기 위해 핵심 자회사인 SBS를 매각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티와이홀딩스는 지난 3분기 기준 SBS 지분 약 37%를 보유하고 있는데, 단순 지분가치는 1870억원 수준이다.

매각설이 불거지며 SBS 주가는 매각설에 고공행진했다. 지난 13일부터 15일간 3거래일 동안 16.87% 올랐다. 특히 15일에는 장 중 3만950원까지 오르며 장 중 52주 신고가를 찍기도 했다. 14일과 15일 2거래일 동안 주가 상승에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발동되기도 했다.

게다가 태영그룹은 SBS의 지분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현행 방송법에 따르면 자산총액 10조 넘는 대기업은 지상파 방송 지분을 10%보다 초과해 소유할 수 없다. 태영그룹은 지난 2021년 말 기준 자산규모 10조원을 돌파했는데, 방송법을 위반하지 않으려면 보유 중인 SBS 지분을 처분할 필요가 있다.

다만 당장 매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우선 SBS 최대주주인 티와이홀딩스가 이를 부인하고 있다. 태영건설이 SBS 주식을 단 한 주도 보유하지 않은 만큼 SBS 매각대금을 태영건설에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SBS를 설립해 애착이 강한 윤세영 태영그룹 회장이 5년 만에 최고경영자(CEO)에 복귀한 상태이기도 하다. SBS의 지분 매각 기간은 2024년 5월까지라 다소 시간이 남아 있는 상태다.

SBS 시가총액은 20일 5055억원으로, 시장에선 다른 SBS 계열사가 함께 매물로 나올 경우 그 규모는 4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김보겸 (kimkija@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