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뮤지컬로 끼 발산…금천 중1 ‘대담한 도전’[현장 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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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오후 서울 금천구청 12층 대강당이 소극장 무대로 변신했다.
학생 진행자가 "뮤지컬 수업과 발표회를 물심양면 지원해 주신 분"이라며 유성훈 금천구청장을 소개하자 객석에서 "아저씨 짱!"이라는 여학생의 외침이 나와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유 구청장은 "금천미래교육지구 특화사업인 4대 체험학교의 하나로 10년간 뮤지컬학교를 진행했다"며 "협동이 필요한 종합예술인 뮤지컬로 학업 스트레스를 날리고 끼를 발산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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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배우·연출 모두 맡아
교우관계·학교폭력 다뤄 ‘눈길’
“친구와 추억 쌓을 수 있어 보람”
지난 18일 오후 서울 금천구청 12층 대강당이 소극장 무대로 변신했다. 300여명의 관객이 8편의 창작뮤지컬에 열렬한 호응을 보냈다. 배우도, 연출도, 관객도 모두 이 지역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었다. 금천구 ‘몸의학교’ 북뮤지컬 통합발표회 현장이었다.
학생 진행자가 “뮤지컬 수업과 발표회를 물심양면 지원해 주신 분”이라며 유성훈 금천구청장을 소개하자 객석에서 “아저씨 짱!”이라는 여학생의 외침이 나와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유 구청장은 “금천미래교육지구 특화사업인 4대 체험학교의 하나로 10년간 뮤지컬학교를 진행했다”며 “협동이 필요한 종합예술인 뮤지컬로 학업 스트레스를 날리고 끼를 발산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뮤지컬학교는 자유학년제를 보내는 중1 학생들이 국어, 사회 등 교과서 내용을 춤과 노래로 즐겁게 배우는 것에서 출발한다.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역할을 나누고 가정과 학교 실생활을 주제로 뮤지컬을 만든다. 지난 10년간 지역 내 9개 학교에서 1만 1000여명의 학생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올해는 난곡중, 한울중, 동일중 등 7개교 1학년 학생 875명이 뮤지컬을 만들었다.
이날 선보인 뮤지컬에는 교우관계, 연애, 학교폭력 등 중1 학생들의 관심사가 묻어났다. 문일중 학생들의 작품 ‘학교폭력 멈춰’는 전학생을 괴롭히던 일진 무리 ‘더헬’이 처벌받는 줄거리로 학폭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피해자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았다. 주인공을 맡은 윤상호군은 “보통 수업에서 접할 수 없는 뮤지컬을 경험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며 “친구들이 모두 적극적으로 의견을 낸 덕에 좋은 작품이 나왔다”고 뿌듯해했다.
세일중 학생들이 선보인 ‘당신에게 미소를’은 콘텐츠 업계에서 뜨거운 장르인 타임슬립(시간여행)물이다. 금천구 역사 영상을 보다 돌연 1993년 보호수인 천년 은행나무 앞에서 눈을 뜬 빛나가 세윤이라는 친구를 만나고 현재로 돌아갈 방법을 찾는 이야기를 그렸다. 연출을 맡은 진다은양은 “두 달간 친구들과 추억을 쌓을 수 있어서 좋았고 우리끼리 상의하면서 결과물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 보람을 느꼈다”고 전했다.
유 구청장은 “다채로운 미래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청소년들이 자신만의 꿈과 목표를 찾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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