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고정금리부터 떨어진다… 올 들어 최저 3.39%까지 하락

박슬기 기자 2023. 12. 21.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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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혼합형(5년 고정금리 이후 변동금리로 전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시차를 두고시장금리를 반영하는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내년 1월 중순 이후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시장금리 반영이 상대적으로 더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내년 1월15일 '12월 코픽스' 발표 이후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내년 1월15일 코픽스 발표 이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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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은행 모습./사진=뉴스1
은행권 혼합형(5년 고정금리 이후 변동금리로 전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시차를 두고시장금리를 반영하는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내년 1월 중순 이후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전날 기준 연 3.39~5.46%로 집계됐다.

혼합형 주담대 금리 하단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혼합형 주담대 금리가 최저치를 기록한 것은 준거금리인 은행채(무보증·AAA) 5년물 금리가 크게 하락한 영향이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은행채 5년물 금리는 19일 기준 3.847%로 지난 10월26일 4.810%까지 치솟았던 점을 감안하면 약 두달동안 0.963%포인트 급락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3.50%로 7차례 연속 동결되고 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내년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은행이 조달하는 채권금리가 떨어진 것이다.

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은행채 금리를 기준으로 삼는 만큼 시장금리의 영향을 빠르게 받아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미 장기물 국채 금리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하락 전환하더니 최근 3%대 후반으로 떨어졌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세계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한다.

상 은행채 금리는 국채 금리를 따르고 국채 금리는 미 국채 금리 영향을 받는 만큼 미 국채 금리 하락세는 은행채 금리 하락세로 이어졌다.

반면 시장금리 반영이 상대적으로 더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내년 1월15일 '12월 코픽스' 발표 이후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5대 은행의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전날 기준 4.520~6.889%로 집계됐다. 고정형 주담대와 비교해 금리 상하단이 1%포인트 이상 높게 형성돼 있다.

이는 변동형 주담대의 준거금리는 매월 15일 발표되는 코픽스가 반영되는 탓에 시장금리의 변동이 상대적으로 더디게 반영된 결과다.

앞서 지난 15일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코픽스는 11월1일∼11월30일 한달동안 예금금리, 은행채 금리 등이 반영된 것이다. 연준의 피봇(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이 반영되지 않으면서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4.00%로 오히려 전월 대비 0.03%포인트 올랐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내년 1월15일 코픽스 발표 이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 예·적금 금리와 은행채 등이 반영돼서다.

은행권 관계자는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혼합형 주담대 금리부터 빠르게 내려가고 있다"며 "내년 1월 코픽스의 등락 여부에 따라 변동형 주담대 금리 향방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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