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꽈당 조심! 급하게 출발·정지 금물

김철중 기자 2023. 12. 21.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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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성규

내린 눈이 다 녹지 않은 채 곳곳에 흩어져 있고, 길거리에 물기가 많아 낙상 주의보가 울렸다.

길거리 낙상 사고가 자주 벌어지는 곳은 바닥에 물기가 얇게 깔리거나 눈이 남은 경사진 지역이다. 특히 눈 온 다음 날 횡단보도에서 낙상이 많다. 살얼음 낀 맨홀 뚜껑을 밟다가, 그늘진 경사로를 걷다가, 미끄러운 젖은 낙엽을 밟다가, 길거리 가게 출입구의 타일 바닥을 밟다가 흔히 낙상을 겪는다.

저녁 시간 이후에는 비교적 젊은 사람 낙상이 많은데, 대개 술을 마셔 주의력이 약해지고 낙상 대처 능력도 떨어져 발생하는 사고다.

겨울철 길거리 낙상을 막으려면 양손을 옷 밖으로 빼 균형을 잡아야 한다. 그러려면 두 손에 장갑을 끼는 게 좋다. 보폭을 평소보다 작게 하고 종종걸음을 해야 한다. 특히 눈이나 물기가 있는 곳은 발다박 전체가 지면에 닿는 느낌으로 걷고, 발을 지면에 수직으로 디뎌야 한다. 급하게 출발하거나 멈추지 말아야 한다.

김동환 강동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고혈압이나 당뇨병 약 복용으로 저혈압이나 저혈당이 생길 수 있는 경우나 시력이 떨어져 있다면 낙상 위험이 커진다”며 “고령자는 낙상 직후에 스스로 몸을 일으키거나 움직이면 이차 부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변에 도움을 청하는 것이 좋고, 만약 의식을 잃거나 힘이 빠지는 증상이 따른다면 지체하지 말고 응급실로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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