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투자·탄소금융… ESG로 도약하는 NH투자증권 [ESG클린리더스]
편집자주
세계 모든 기업에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는 어느덧 피할 수 없는 필수 덕목이 됐습니다. 한국일보가 후원하는 대한민국 대표 클린리더스 클럽 기업들의 다양한 ESG 활동을 심도 있게 소개합니다.
“세상과 함께 공생하는 금융회사를 만들겠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가 올해 9월 발간된 ‘지속가능통합보고서’를 통해 밝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포부다. 탄소배출권 시장 주도, 친환경 투자 확대 등에서 사업 도약의 발판을 찾고, 행복하고 안전한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는 약속도 덧붙였다.
실제 NH투자증권은 지속가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그린 임팩트 금융’과 ‘탄소금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농협금융지주 일원으로서 농업, 농촌과 상생을 모색하는 데에도 앞장서는 모습이다.
ESG 기업 분석부터 지수 개발, 상품화까지
금융투자 본연의 업무에서 ESG 혁신을 이끌고 있는 건 리서치센터다.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2019년 6월부터 ESG에 기반한 기업 분석 작업을 추진해왔다. 첫해엔 SK, 포스코, LG화학,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등 각 업종을 대표하는 15개 기업을 분석해 10월 국내 증권사 최초로 357페이지 분량의 ‘ESG 리포트’를 펴냈다. 2021년 11월 발간된 세 번째 리포트는 상대적으로 정보가 부족한 환경 이슈를 다뤘고, 모든 기업 분석자료에 ESG 관련 정보를 심층 기재하는 등 ESG 투자 정보 제공에 힘쓰고 있다는 평가다.
ESG 투자 상품을 만드는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2019년 9월 처음으로 인덱스 사업 전담반(TFT)을 출범시킨 뒤 2년 만인 2021년 5월 정식 부서인 인덱스개발팀으로 승격하고 인원을 늘렸다. 바로 이 팀이 친환경산업 관련 테마투자 지수를 개발하고 상품화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올해는 배터리 지수와 2차전지 지수 등을 개발해 각각 상장지수증권(ETN)과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으로 선보였다. 앞으로도 차세대 배터리 산업과 2차전지 관련 지수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미래 먹거리 선점하라... ‘탄소금융’ 적극 투자
NH투자증권은 글로벌 온실가스 감축사업이나 탄소배출권 사업 등 탄소금융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특히 민간이 자발적으로 탄소감축 사업을 벌이고 탄소배출권을 거래하는 자발적 탄소시장을 유망한 미래 먹거리로 보고 적극 선점에 나섰다. 2월 바이오차 생산 기업인 4EN(포이엔)과 온실가스 감축사업 투자 계약을 체결, 자발적 탄소배출권 비즈니스 구축 기반을 마련한 게 대표적이다.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온실가스 저감이 필요한 기업과 기관에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탄소배출권 확보를 위해 SK임업과 동티모르에 고효율 쿡스토브를 보급하는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도 했다. 고효율 취사 도구인 쿡스토브는 기존 재래식 취사도구 대비 연료 사용량을 50%까지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총 1만4,000여 대를 보급했고, 10년간 약 51만 톤의 자발적 탄소배출권을 획득할 예정이다.
올해 3월엔 조직 내 ESG위원회를 신설했고, 지난달 한국형 RE100(K-RE100)에도 가입했다. K-RE100은 기업이 자발적으로 진행하는 탄소중립 프로젝트의 한국형 제도로, 기업의 재생에너지 사용을 촉진하고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을 확대하기 위해 2021년부터 시행됐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NH투자증권은 올해 한국ESG기준원(KCGS)으로부터 ESG등급 A등급을 획득했다. 지난해 B+등급에서 상향된 것이다.
사내 봉사단만 37개... 농가 지원도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사회공헌 활동은 다양하고 활발하다. 5월엔 전사적인 ‘With Green 워킹×플로깅 캠페인’을 실시해 직원들의 자발적인 기후리스크 관리 동참을 유도했다. 지난달엔 직원 80명이 사단법인 트루와 이틀간 총 120kg의 장난감을 분해했다. 플라스틱 조각을 모아 재활용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총 360kg의 이산화탄소 저감효과를 냈다. 30년생 소나무 39그루를 심은 것과 동일한 효과다.
‘범농협’ 일원답게 농가 지원에도 발 벗고 나섰다. NH투자증권은 네이버와 제휴한 농식품 라이브커머스로 청년농업인 농가에 직거래 판로를 제공하고, 크라우드펀딩 방식으로 투자금을 모아 22개 농가에 약 1억2,000만 원을 지원했다. 농번기엔 직원들이 농촌마을을 직접 방문해 일손을 돕는다. NH투자증권의 투자 수익금을 활용해 농촌 마을 공동체(마을회관, 경로당)에 전기레인지,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지원하는 사업도 2019년부터 4년째 이어오는 중이다.
NH투자증권은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기 위해 2011년부터 대표이사 직속 사회공헌단을 운영하고 있다. 소속된 사내봉사단만 총 37개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임직원 5,910명이 총 2만8,743.8시간의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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