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하기 힘드네'…유엔안보리 결의안 표결, 美 요청에 또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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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 넘게 계속되고 있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인도적인 지원을 확대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표결이 미국의 요청으로 다시 하루 더 연기됐다고 외교 관리들이 20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번 결의안이 인도주의적 지원 제공을 실제로 방해하거나 더 복잡하게 만들 수 있는 어떤 일도 하지 않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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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두달 넘게 계속되고 있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인도적인 지원을 확대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표결이 미국의 요청으로 다시 하루 더 연기됐다고 외교 관리들이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측이 자신이 느끼는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여러 국가들과 논의하면서 시간이 걸리고 있다. 이 결의안에 정통한 한 유엔 외교관은 "협상은 진행 중이고 시간이 더 필요하다. 성급하게 투표한다고 해서 잘 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이 결의안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으니 서두르지 말자는 의미다.
표결은 하루 뒤인 21일로 연기됐다. 이 결의안을 두고 일주일 이상 협상과 19일의 투표 연기까지 이미 발생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가 작성한 이 결의안은 가자지구 주민 230만명에 대한 모든 인도주의적 구호품 전달에 대한 이스라엘의 통제권을 약화하는 내용이 주다.
미국의 불만은 유엔이 가자지구에 제공되는 모든 인도주의적 구호품을 독점적으로 감시하도록 한 것이었다. 현재는 이스라엘이 라파 통행로와 케렘샬롬 통행로를 통해 제한적으로 들어오는 구호품과 가자로의 연료 공급을 감시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이번 안보리 결의안의 미해결 문제 중 일부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국가와 광범위하고 건설적으로 계속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번 결의안이 인도주의적 지원 제공을 실제로 방해하거나 더 복잡하게 만들 수 있는 어떤 일도 하지 않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의 UAE 결의안 초안은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방해받지 않고 접근할 수 있도록 긴급하고 지속적인 적대 행위 중단"을 촉구했다.
하지만 마지막 버전의 문구는 원래보다 덜 직접적이었다. 결의안은 "안전하고 방해받지 않는 인도주의적 접근을 허용하기 위해 적대 행위의 긴급 보류(suspension), 지속 가능한 적대 행위 중단을 위한 긴급 조치" 등의 문구를 담았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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