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미디어 산업에 대응할 혁신 찾는다
‘차세대 미디어 대전’ 열고
전략 콘퍼런스 등 진행
콘텐츠 산업 동향 파악
2023 차세대 미디어 대전은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변화하는 미디어의 혁신적 대응’을 주제로 개최됐으며 방송·미디어 산·학·연 관계자를 비롯한 약 350명이 참석해 방송·미디어의 최신 산업 동향과 미래 전략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개막식에 이어 국내외 연사의 기조연설이 진행됐다. 해외 연사로는 전 워너브러더스 부사장이자 현재 글로벌 커넥츠 미디어(Global Connects Media)의 CEO인 더글러스 몽고메리가 ‘글로벌 미디어 시장에서의 비즈니스 성공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몽고메리 대표는 “미디어 시장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글로벌화를 위해 광고·구독료·번들 등을 통한 OTT 플랫폼의 수익 창출이 중요하며 핵심적인 미디어 사용자인 Z세대에 집중해 이들의 미디어 이용 특성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Z세대는 콘텐츠를 국적에 상관없이 IP 자체로 소비하므로 앞으로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전망했다. 국내 연사로는 디즈니 플러스 ‘무빙’의 제작사인 스튜디오앤뉴의 장경익 대표가 ‘무빙의 사례로 본 K-콘텐츠의 가능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장 대표는 무빙의 생생한 제작기를 소개하면서 “무빙에 대한 해외 반응을 보면서 가장 한국적인 정, 휴머니즘을 담은 이야기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한다는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드라마, 영화가 원작인 작품도 IP 확장을 통한 추가 수익 창출을 위해 웹툰, 웹소설 등으로 2차 저작물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날인 12일에는 방송·미디어 미래 전략 콘퍼런스가 개최됐다. 첫 번째 일반 세션에서는 AI·디지털 기술 기반 제작 및 유통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먼저 국내 최초 가상 인플루언서 로지를 제작한 ㈜로커스의 이승환 실장은 ‘차세대 디지털 콘텐츠 개발을 위한 현황 점검과 향후 전망’을 주제로 슈트나 장비 없이 AI 비전 기반의 실시간 모션 캡처 기술개발 내용을 소개하고 향후 가상현실과 실제 세상의 동기화 기술이 고도화되고 디바이스가 확산되면 메타버스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서 ‘콘크리트 유토피아’ ‘정이’ 등 국내 유명 영화의 시각 효과(VFX)를 담당한 더만타스토리의 정황수 대표가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 제작에 있어 비주얼 테크 기술력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IP 개발’을 주제로 발표했다. 콘텐츠 제작에서 VFX 기술 역량이 더욱 중요해지고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VFX 기술력 강화와 효율성 제고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원천 IP 하나가 자동차 수출과 맞먹는 성과를 만들 수 있으므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대형 원천 IP를 제작해 게임, 영화 등에 다양하게 활용하고 해외로 수출하는 것이 목표라는 포부를 밝혔다.
두 번째 일반 세션에서는 콘텐츠로부터 시작되는 미디어 플랫폼 확장 전략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채널A의 서혜승 CP는 ‘강철부대 3: 세계관 확장을 위한 도전’을 주제로 문화적 할인율을 낮추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출연진을 국내 특수부대원에서 베테랑 미 연합군으로 확대하고 촬영 스케일과 장비 품질을 높여 작품의 완성도를 제고한 사례를 공유하고 이를 통해 미주 지역 KOCOWA에서 2위를 기록한 성과를 소개했다.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와 IP 시장 개척에 성공한 더핑크퐁컴퍼니의 이승규 EVP는 ‘Baby Shark의 콘텐츠·미디어 확장 전략’을 주제로 아기상어 성공 이후 전략을 발표했다. 아기상어 IP 다양화를 위한 셀럽과의 협업, TV 시리즈 및 영화 제작 등 사례, 소비자와 만나는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게임, F&B, 인형, 공연, 테마 호텔 등 사례, 3D 인간형 캐릭터와 MZ세대를 겨냥한 3D 캐릭터 개발 사례 등을 소개하고 소비자를 이해하고 참여시키며 기술 변화에 주목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박윤정 기자 ong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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