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즈 캔슬링 극대화… 손님 가득한 식당서 옆 테이블 소리 거의 안 들려
다이슨이 공기청정기가 달린 노이즈 캔슬링(외부 소음 제거) 헤드폰 ‘다이슨 존’을 19일 국내에 출시했다. 청소기, 드라이어 같은 혁신 가전 명가 다이슨이 내놓은 첫 헤드폰으로, 정화 필터인 ‘바이저’를 탈·부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지난 11일부터 신제품을 1주일간 빌려 써봤다.
다이슨 존은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극대화된 제품이다. 다른 사람의 목소리나 자동차 소음 같은 외부 소리를 차단해 스피커에서 나오는 고유의 소리만 듣도록 돕는다. 다이슨 존은 제품에 내장된 마이크 총 11개 중 8개가 주변 소음을 초당 38만4000번 모니터링해 최대 40dB(데시벨)의 노이즈 캔슬링을 제공한다. 실제 점심시간 손님이 가득한 시끄러운 식당 안에서 다이슨의 노이즈 캔슬링 모드를 작동시켜 보니 양옆 테이블의 대화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았다.
음질도 훌륭한 편이었다. 다이슨은 “엔지니어들이 고품질의 음질을 구현하기 위해 좌우 밸런스, 주파수 응답 등을 연구해 원음에 충실한 풀 스펙트럼의 오디오를 제공한다”고 했다. 다이슨 앱이 지원하는 이퀄라이저 기능을 사용하면 음악 장르나 특성에 따라 맞춤 조절도 가능하다. 배터리 성능도 극대화해 3시간 충전만으로 풀충전이 가능하고 최대 50시간 동안 재생된다. 착용감도 좋다. 이어쿠션이 두꺼운 편이라 푹신했고 오래 착용하고 있어도 귀에 부담이 작았다.
다이슨 존에 정화 필터인 바이저를 부착하면 공기 청정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헤드셋에 달린 모터와 고성능 필터를 통해 깨끗한 공기가 코로 불어져 나오는 구조다. 타사의 기존 전자식 마스크가 일반 마스크처럼 코와 입을 가리는 구조인 것과 달리 손가락 하나 정도 들어가는 틈이 있는 개방형이라 답답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흡연자나 땀 냄새를 풍기는 타인과 부득이하게 같은 공간에 있어야 할 때 이 기능을 가동하니 매우 요긴했다. 황사와 미세 먼지가 심한 계절에 활용도가 빛날 기능이다. 다만 모터 소음이 있는 건 흠이다.
디자인과 무게는 아쉽다. 다이슨 특유의 은색과 파란색 조합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풍기지만 동시에 미래에서 온 듯한 느낌을 준다. 두고 볼 때보다 착용했을 때 더 그렇다. 바이저가 결합된 다이슨 존을 착용하고 광화문에 나가니 사람들의 시선을 온몸으로 받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무게도 다소 무거운 편이다. 애플 헤드폰 아이맥이 380g인데 다이슨 신제품은 595g에 달한다. 가격은 구성품에 따라 86만9000~99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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