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함께‘하니’ 행복하잖니

김태영 기자 2023. 12. 21.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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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는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도시 중 하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시 전체 64만6000가구 중 24만9000가구(38.5%)가 '나 혼자 산다'로 집계됐다.

20일 시는 결혼과 출산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하니(HONEY) 대전 프로젝트'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대청호, 엑스포공원 같은 명소나 0시 축제 등 행사와 연계한 만남 프로그램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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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HONEY) 대전 프로젝트’
만남부터 출생까지 종합 지원… 데이트 명소 100곳 발굴-소개하고
5개 자치구에 ‘예비신혼학교’ 마련… 첫아이 출산하면 200만 원 바우처
게티이미지코리아
대전시는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도시 중 하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시 전체 64만6000가구 중 24만9000가구(38.5%)가 ‘나 혼자 산다’로 집계됐다. 최근 3년 동안 지역 신혼부부도 감소세다. 2020년에는 3만2559쌍이 가정을 이뤘지만, 이듬해에 3만342쌍, 지난해에는 2만8879쌍으로 쪼그라들었다. 시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0.84명으로 1명이 채 되지 않는다. 20일 시는 결혼과 출산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하니(HONEY) 대전 프로젝트’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하니대전프로젝트는 청춘남녀(만 19∼39세)의 만남과 결혼, 신혼부부의 정착과 출생을 전반적으로 지원하는 종합형 사업이다.

● 만남부터 결혼까지 ‘팍팍’

지역에서 자영업을 하거나 직장에 다니는 미혼남녀가 서로 만나는 기회(SOLO가든)를 마련한다. 대청호, 엑스포공원 같은 명소나 0시 축제 등 행사와 연계한 만남 프로그램을 만든다. 시 블로그 기자단들과 함께 데이트하기 좋은 100곳을 발굴해 소개한다. 청년들이 결혼하면 신혼부부에게 최대 500만 원을 지원한다. 한 사람당 250만 원인데, 6개월 이상 대전에 주소를 두고 살다가 혼인신고를 하면 150만 원을 우선 지급한다. 결혼 이후 6개월 동안 더 살면 100만 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보건복지부 사회보장협의회 등 사전 행정절차가 끝나는 2025년부터 시행한다. 초혼을 대상으로 하며 재혼은 지원하지 않는다.

원만한 신혼 생활을 위한 ‘예비신혼학교’는 5개 구에 있는 가족센터와 다문화 가족지원센터에 마련된다. 이곳에서는 결혼 초기에 겪는 문제와 갈등을 극복하는 방법과 결혼 준비 방법 등을 알려준다.

● 내 집 장만·출산 부담 경감

주거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청년주택 2만 호 건립(2030년) 사업은 청년 신혼부부 대상 우선 분양 비율을 30% 배정한다. 민간사업 청년주택 의무 공급도 3%로 한다. 대전형 행복주택인 ‘다가온’ 전체 824가구 가운데 신혼부부 몫은 266가구다. 이들을 대상으로 자녀 수에 따라 최대 10년 동안 월 임대료를 감면해 준다. 아이가 한 명이면 50%, 두 명은 100% 감면이다.

내년부터 전세자금 대출이자나 주택 구입 대출이자 지원도 새롭게 추진한다. 혼인신고일 7년 이내나 혼인 예정인 부부 합산 연간 소득이 9000만 원 이하인 무주택자, 전세보증금 3억 원 이하 주택에 대해 연 최대 450만 원씩 최대 6년 동안 지원한다. 시중은행과 도시공사가 200억 원 규모 펀드를 만들어 시행한다. 이 밖에 4억 원 이하 주택을 산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대출한도 3억 원 범위에서 이자 1.5% 지원, 연 최대 450만 원씩 최대 6년 동안 지원한다.

양육수당(부모급여+아동수당+기본수당)은 110만 원을 지급한다. 다만, 부모가 대전에 주소를 두고 6개월 이상 살아야 한다. 첫아이 출산 시 200만 원, 둘째 이상부터 300만 원어치 국민행복카드(바우처)를 지급한다. 출생일로부터 1년 동안 쓸 수 있다. 소득과 나이에 상관없이 모든 난임 부부를 대상으로 21번까지 적합한 시술(체외·인공수정)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난임 부부 지원금은 한 번에 최대 110만 원이다. 2026년까지 진행되는 지원 사업은 국비 5854억 원을 포함해 총 1조567억 원이 투입된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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