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전에 미리 써 보세요”… LG전자 Z세대 타깃 체험 공간 오픈

홍석호 기자 2023. 12. 21. 03: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체크인부터 부탁드립니다."

체크인을 하는 루틴 테이블에선 이 제품을 포함해 10여 종의 전자제품을 빌릴 수 있다.

LG전자는 15일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자)를 타깃으로 한 제품 체험 공간 그라운드 220을 오픈했다.

글로벌 전시회에서만 공개되던 신제품을 포함해 다양한 전자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5일 오픈 ‘그라운드 220’ 가보니
6가지 성향 따라 제품 빌려 사용
뜨개질 등 5가지 수업 진행 중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의 LG전자 체험 공간 ‘그라운드 220’에서 이동식 TV 스탠바이미를 활용한 뜨개질 수업이 진행 중이다. LG전자는 가전제품을 활용해 수업 5가지를 운영하는 등 Z세대를 타깃으로 한 이 체험 공간을 15일 오픈했다. 오른쪽 위 작은 사진은 체크인을 마치면 받을 수 있는 6가지 성향별 루틴 카드.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체크인부터 부탁드립니다.”

호텔이 아니다. 19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위치한 LG전자 베스트샵 2층에 위치한 ‘그라운드 220’에 올라서자 직원으로부터 이 같은 안내를 받았다. 키오스크 화면에 뜬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읽히자 웹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연결됐다. ‘열정적인’ ‘독서광’ ‘얼리어답터’ 등 수십 개 키워드 중 몇 개를 고르니 ‘업그레이드 루티너’로 분류됐다.

루틴(routine·규칙적인 습관)을 키워드로 조성된 공간인 그라운드 220은 사람들을 성향에 따라 6가지 루티너로 구분한다. 자신이 생각하는 나의 모습·성향을 고른다는 점에서 MBTI 성격유형검사와 비슷했다.

업그레이드 루티너에겐 LG 그램, 에어로퍼니처, 태블릿으로 활용 가능한 2in1 PC 디테처블 등의 제품이 추천됐다. 체크인을 하는 루틴 테이블에선 이 제품을 포함해 10여 종의 전자제품을 빌릴 수 있다. ‘뉴스레터를 읽고 떠오른 자신만의 생각을 기록해보라’거나 ‘오늘 꼭 달성할 목표를 적어보고 타이머를 설정하라’ 같은 조언이 적힌 종이 카드를 받을 수 있다.

그라운드 220 안쪽의 루틴 그라운드에서는 ‘겨울철 뜨개질 루틴’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10여 명이 소파에 앉아 자신 앞에 놓인 이동형 TV 스탠바이미의 뜨개질 강연 영상을 보며 따라 하고 있었다. 보통 뜨개질은 각자 이해도와 속도가 다른 탓에 단체 강연이 어렵지만 스탠바이미를 활용하면 반복 재생이 가능하고, 이해가 어려울 때만 강사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달엔 5개 루틴 수업이 진행 중이다. LG전자는 신제품이 나오거나 계절이 변화하는 데 따라 수업을 바꿀 예정이다.

LG전자는 15일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자)를 타깃으로 한 제품 체험 공간 그라운드 220을 오픈했다. LG 베스트샵 AS센터였던 공간을 활용했다. 별도로 마련된 테라스에서는 저녁 노을이 지는 것도 볼 수 있다. 글로벌 전시회에서만 공개되던 신제품을 포함해 다양한 전자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제품 체험 후기 등을 웹 앱에 남기면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데 그 포인트를 활용해 티셔츠 커스터마이징이나 즉석사진 찍기도 가능하다.

LG전자는 잠재 고객들의 생생한 제품 이용 후기를 얻는 것은 물론이고 가전·전자제품 구매층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젊은 층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남긴다는 전략이다. 올여름 대학생들을 모아 넉 달간 운영했던 ‘LG 크루’의 아이디어를 그라운드 220 곳곳에 녹였다. 웹 앱에서 자신의 아바타를 만들고 제품을 체험할 때마다 아바타를 꾸미고 키울 수 있도록 한 것이 대표적이다. 포토부스에서 사진을 찍으면 출력물로 ID 카드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소속감을 느끼면 또 오고 싶을 것’이라는 LG 크루 구성원의 아이디어였다. 그라운드 220은 21일까지 사전예약자를 대상으로 운영한 뒤 개방할 계획이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