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로 연꽃으로…식물로 변한 내 머릿속 생각들

하송이 2023. 12. 21.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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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아름 28일까지 ‘식목일기’展
- 풍물 명인 조갑용 첫 부산 공연
- ‘요즘연애’ 그린 연극 ‘나는 쇼팽…’
- 연말 맞아 밤 9시 야간공연 추가

◆전시

▷천아름 개인전 ‘식목일기’展

천아름 작가의 ‘내 마음의 평화는 저 멀리에’. 미광화랑 제공


내 생각이 나무가 된다면 어떤 모습일까? 이런 기발한 생각을 실제 화폭에 담아낸 작가가 있다. 부산 수영구 미광화랑에서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식목일기’의 주인공 천아름 작가다. 1982년생으로, 부산에서 활동하는 천 작가는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생각들을 재기발랄함을 섞어 식물의 모습으로 표현해낸다. 그의 작품에서 사람의 생각은 때로는 노란잎이 무성한 거대한 나무가 되기도하고, 또 때로는 화분에 빼곡히 심긴 선인장이 되기도 한다. 탐스러운 연꽃으로 탄생한 생각도 있다. 전시를 보고 나면 또 다시 이런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내 생각이 나무가 되면 어떤 모습일까’.

▷‘GIFT Vol1:여기에도, 눈’展

한겨울에도 눈을 보기 어려운 부산 사람들에게 솔깃할만한 전시가 마련된다. 부산 부산진구 KT&G상상마당 부산갤러리에서 열리는 ‘GIFT Vol1:여기에도, 눈’은 세 작가가 제각각 해석한 눈의 모습을 담은 전시다. 이번 기획전에는 부울경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구도원 작가의 설치 작품 10점과 박영환 작가의 한국화 16점, 프랑스 파리를 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한지희 작가의 회화 12점이 선보인다. 작가와 소통할 부대프로그램도 준비돼있다. 작가와 함께 샹송 공연을 보거나 작가의 작품 제작에 직접 참여할 수도있다.

◆공연

▷조갑용의 판여는 소리

평생을 풍물과 함께한 조갑용 명인이 처음으로 부산을 찾는다. 영남성주굿소리보존회는 오는 29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조갑용의 판여는 소리’ 공연을 펼친다. 조 명인이 부산에서 가지는 첫 공연이다. 무대에서는 조 명인의 영남성주굿을 만날 수 있다. 성주굿은 집안의 번영을 축원하기 위해 무당이 행하는 집굿이다. 기악장단과 춤 경기민요 등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장고의 명인 이부산 선생도 출연한다. 조 명인은 국립국악원 사물놀이 수석 경기도립국악원 악장 등을 역임했다. 중요무형문화제 제11-가호 진주 삼천포 농악 제 12차 농악전수조교로도 활동하고 있다. 영남성주굿소리 보존회는 이태용 선생의 소리를 전승하는 단체다. 전석 2만 원. 문의 010-6520-9376

▷정전 70주년 기념 유엔평화 콘서트 ‘위대한 헌신에 대한 감사의 노래’

정전 70주년을 기념해 대한민국의 평화와 자유를 위해 헌신한 이들을 기리는 콘서트가 열린다. 유엔평화콘서트조직위원회는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위대한 헌신에 대한 감사의 노래’ 공연을 진행한다. 유엔 참전국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 유엔평화소년소녀합창단과 유엔평화싱어즈, 부산주니어뮤지컬단 개그맨 전유성 등이 무대에 오른다. 무대에 오르는 공연은 ▷‘비목’ 등 한국민요와 세계 민요 시리즈 ▷창작뮤지컬 ‘평화를 지켜주세요’ ▷아리랑과 한국 무용 ▷K팝 스테이지 등이다. 유엔평화기념관은 “먼 타국에서 평화와 자유를 위해 싸웠던 그들의 노력과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을 수 있었다.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의 음악을 통해 위대한 헌신에 대해 감사의 노래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석 무료. 문의 유엔평화기념관.

◆연극

▷‘요즘 연애’ 연극으로 재밌게 봐요

연극 ‘나는 쇼팽의 녹턴 B플랫단조에 순결을 잃었단 시즌2’의 한 장면. 극단 예술은공유다 제공


4년 전 우연히 사랑에 빠진 커플. 너무도 다른 서로의 성격은 그땐 매력이었고 지금은 싸움의 원인이 됐다. 성별 성격 MBTI 결혼관 학벌 정치성향 등 동거 커플이 사사건건 겪는 고정관념과 인식 차는 달콤쌉싸름한 연애의 현실을 유쾌하게 그린다. 극단 예술은공유다(대표 심문섭)의 연극 ‘나는 쇼팽의 녹턴 B플랫 단조에 순결을 잃었다 시즌 2’(연출 배문수)가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특별한 야간 공연을 추가한다. 한국과 영국이 공동 제작한 이 작품은 지난 3월 아시아 초연 당시 우연히 사랑에 빠진 남녀의 이야기를 현실감 있게 그려내 사랑을 받았다. 공연 중 음료를 섭취할 수 있고, 외국인과 청각장애인 등을 위한 자막 안경도 제공되는 게 특징이다. 화~금 오후 7시30분, 토·일 오후 3·6시 공연. 23·24·30·31일 밤 9시 야간 공연 추가. 16세 이상 관람가. 문의 (051)911-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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