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자동차 보험료 2.5~3% 내린다

김은정 기자 2023. 12. 21.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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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손해율 개선됐기 때문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상생 금융 차원에서 내년 자동차보험료를 2.5~3.0%쯤 낮추기로 결정했다. 개인용 자동차보험료가 평균 72만원임을 감안할 때 2만원 안팎 할인되는 셈이다.

20일 삼성화재와 KB손보, 현대해상, 메리츠화재가 개인용 자동차보험료 인하 계획을 발표했다. 개인용 자동차보험은 내년 2월 중순 이후 책임 개시 계약부터 할인을 적용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는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2.6%, 이륜자동차 보험료를 8% 수준으로 내리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KB손보도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2.6%쯤 내린다고 밝혔다. 개인 소유 이륜차 보험료는 내년 1월 중순 이후 책임 개시 계약부터 평균 10.3% 인하된다. 현대해상과 DB손보는 보험료 인하율을 평균 2.5%로 결정했다. 자동차보험 시장은 삼성·현대·DB·KB 4사 점유율이 85%에 달한다. 점유율 4% 수준인 메리츠화재는 개인용 자동차보험료 인하율을 3.0%로 가장 높게 잡았다.

보험사들은 “정비 요금 인상 등 보험 원가가 계속 오르고 있지만, 최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됐기 때문에 보험 소비자의 경제적 고통을 분담하고자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올 들어 11월까지 대형 손보사 4곳의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급 비율)은 79.3%로 집계됐다. 통상 업계에선 손해율이 80% 선을 밑돌면 이익이 난다고 보는데, 그보다 낮다. 업계에선 최근 한방병원 상급병실료 심사 지침 신설, 도심 차량 속도 제한, 우회전 멈춤 등으로 보험금 청구가 줄어 손해율이 낮게 유지된 것으로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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