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잿값 상승에 고금리 덮쳐…부산 제조업체 내년도 암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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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제조업계가 고금리로 겪는 경영 부담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 감소' 응답 비중이 '매출 증가' 비중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나 내년 부산 제조업체 매출은 다소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도 매출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인력 부족 및 임금 상승'이 두 번째로 높은 경영애로 사항으로 나타난 것을 고려하면 내년 고용 증가는 시설 확장과 같은 투자보다는 부족한 인원과 퇴직 인원을 충원하는 수준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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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로사항 고금리 지목 16.9%
- 상반기比 5.4%P↑ 증가폭 최대
- 새해 매출 긍정의견 14.5% 그쳐
부산지역 제조업계가 고금리로 겪는 경영 부담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 매출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보인 업체도 약 14%에 그쳤다.
20일 부산경제진흥원이 운영하는 부산원스톱기업지원센터는 부산 소재 제조업체 124개사를 대상으로 ‘2023년 하반기 경영 동향 및 애로 사항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업체들은 경영에서 가장 크게 느끼는 애로사항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조달 곤란(40.3%)’을 꼽았다. 이어 경영애로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한 것은 ‘인력 부족 및 임금 상승(23.4%)’ ‘고금리(16.9%)’로 집계됐다.
‘고금리’는 전체 응답 순위에선 세 번째에 올랐지만 상반기 대비 증감폭은 가장 컸다. 올해 계속되는 고금리 기조 여파로 기업이 체감하는 부담이 점차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 경영 애로사항으로 ‘고금리’를 지목했던 업체 수는 전체의 11.5%였으나 하반기에는 16.9%로 5.4%포인트 뛰어올랐다.
기준금리는 2021년부터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보였고, 지난해 11월 3.25%에서 올해 1월 3.5%로 오른 이후 한 해 동안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조사에서 기업들이 생각하는 적정 기준 금리는 ‘2% 이상~3% 미만’이 응답률 76.6%를 기록했다.
상반기 대비 증감폭을 기준으로 보면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고금리’에 이어 ‘원자재가격 상승 및 조달 곤란(+3.1%p)’ ‘급격한 환율 변동(1.3%p)’ 등 국제 정세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수출 및 내수 판매 부진(-7.5%p)’ ‘인력 부족 및 임금 상승(-2.3%p)’ 등은 비중이 줄었다.
내년도 매출 전망에 대해서는 올해보다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14.5%에 그쳤다. 동일 수준일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53.2%, 감소로 응답한 업체는 32.3%로 나타났다. ‘매출 감소’ 응답 비중이 ‘매출 증가’ 비중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나 내년 부산 제조업체 매출은 다소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 중점적으로 추진할 분야는 ‘생산성 향상’ ‘기술 개발’ ‘경비 절감’ ‘시장 개척’ ‘시설 확장’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제 정세 불안, 환율 변동 위험, 고금리 등으로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추진 방향을 잡은 것으로 해석된다.
내년 부산 제조업체 고용 전망은 ‘증가’로 응답한 업체가 19.4%, ‘동일 수준’으로 응답한 업체가 75.8%, ‘감소’로 응답한 업체는 4.8%로 나타났다. 내년도 매출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인력 부족 및 임금 상승’이 두 번째로 높은 경영애로 사항으로 나타난 것을 고려하면 내년 고용 증가는 시설 확장과 같은 투자보다는 부족한 인원과 퇴직 인원을 충원하는 수준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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