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수출 빼면 내년 경제성장률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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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정보기술(IT) 분야를 제외한 내년 경제성장률이 1.7%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수치로, 반도체 등을 제외한 내수 업종의 경기 침체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뜻이다.
20일 이 총재는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2.1% 전망은 반도체 등 IT 수출 회복을 전제로 한 것"이라며 "IT를 제외하면 1.7%로 이는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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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업종 침체 내년에도 이어질듯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정보기술(IT) 분야를 제외한 내년 경제성장률이 1.7%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수치로, 반도체 등을 제외한 내수 업종의 경기 침체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뜻이다.
20일 이 총재는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2.1% 전망은 반도체 등 IT 수출 회복을 전제로 한 것”이라며 “IT를 제외하면 1.7%로 이는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한은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1%로 0.1%포인트 내렸다. 하지만 이조차도 IT 수출 회복을 감안한 수치로, 이를 제외한 내수 경기는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본 것이다. 이 총재는 “분야별로 느끼는 경제 회복 속도가 다를 것”이라며 “분야별 혹은 취약계층에 대한 부분적 경기 부양책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내년 물가 상황을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견해도 밝혔다. 이 총재는 “여전히 물가 오름세가 목표 수준을 크게 웃돌아 인플레이션에 대한 긴장을 늦추기 어렵다”며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관련 불확실성이 크고 노동비용도 여전히 높은 점을 감안할 때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한 라스트 마일(last mile·목표에 이르기 전 최종 구간)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 확산되고 있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대해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 사이클의 정점이나 그 근처에 와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 이 총재는 “금리를 올리지 않더라도 현 수준을 유지한 채로 오래가면 상당히 긴축적 효과를 가질 것이라는 뜻”이라며 “본격적 인하 논의를 시사하는 것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에 시장이 과잉 반응하는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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