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성과급 쇼크’, 일부 직원 0원

이해인 기자 2023. 12. 21.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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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의 일부 직원들이 올 하반기 성과급을 아예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경기 부진으로 창사 이래 최악의 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작년 상반기 100%에 달했던 성과급이 0%로 뚝 떨어진 것이다.

20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 DS 부문은 올 상반기 목표달성장려금(TAI, 옛 PI)으로 월 기본급의 0~12.5%를 지급한다고 사내공지를 통해 밝혔다. 사업부별로는 파운드리사업부와 시스템LSI 사업부는 0%, 메모리사업부는 12.5%로 책정됐다. TAI는 삼성전자의 성과급 제도 중 하나로, 매년 상·하반기에 반기 실적을 토대로 최대 월 기본급의 100%까지 차등 지급한다. 반도체 부문은 작년 상반기만 해도 최대치인 100%를 받았지만, 하반기엔 50%로 깎였고 올 상반기 다시 25%로 반 토막이 난 뒤 또 떨어진 것이다.

이러한 ‘성과급 쇼크’는 부진한 반도체 실적 탓이다. DS 부문의 영업손실은 올 1분기 4조5800억원, 2분기 4조3600억원, 3분기 3조7500억원 등 누적 적자만 12조6900억원에 달한다. 4분기에도 8000억원 안팎의 영업손실이 예상돼 올해 연간 최대 규모의 적자가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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