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과생 교차지원 경향 여전… 수학 반영 비율 높은 학과일수록 ‘문과 침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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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업계에서는 2024학년도 대학입시 정시모집에서도 이과생이 인문사회계열 학과에 지원하는 교차 지원이 많을 것으로 예측한다.
특히 수학 영역 점수를 문과생과 이과생을 분리하지 않고 산출하는 점을 이용해 점수가 유리한 이과생이 상위권 대학의 인문사회계열에 지원해 왔다.
교차 지원이 많은 모집단위(학과)는 수능 수학 영역 반영 비율이 높고, 탐구영역 선택과목에 제한이 없는 곳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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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탐선택 제한 없을수록 활발
이과생 상당수 상위권에 분포
과목별 비율 따져보고 지원을
입시업계에서는 2024학년도 대학입시 정시모집에서도 이과생이 인문사회계열 학과에 지원하는 교차 지원이 많을 것으로 예측한다.
이과생의 ‘문과 침공’으로 표현되는 교차 지원은 2022학년도부터 문이과 통합형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지면서 계속돼 왔다. 특히 수학 영역 점수를 문과생과 이과생을 분리하지 않고 산출하는 점을 이용해 점수가 유리한 이과생이 상위권 대학의 인문사회계열에 지원해 왔다.
교차 지원이 많은 모집단위(학과)는 수능 수학 영역 반영 비율이 높고, 탐구영역 선택과목에 제한이 없는 곳이 대부분이다. 진학사가 18일 합격예측 서비스에서 한양대 경영학부에 모의 지원한 수험생들을 분석해 봤더니 80%가 이과생이었다. 한양대 경제학부는 인문계열이지만 수학 반영 비율이 40%로 국어 30%, 영어 10%, 탐구 20%에 비해 높다.
모든 인문계열 모집단위에서 교차 지원이 활발한 것은 아니다. 역시 진학사가 한양대 사회학과에 모의 지원한 수험생들의 자료를 분석했더니 이과생은 20%였다. 한양대 사회학과는 국어 수학 탐구 영역 반영 비율이 각 30%다. 경제학부보다 수학 반영 비율이 낮은 대신 탐구 반영 비율이 높아 과학탐구 성적이 낮은 이과생이 지원하기 어려운 것으로 해석된다.
문과생은 지원하려는 모집단위가 이과생의 교차 지원 가능성이 높은 곳인지를 잘 파악해 지원해야 한다. 특히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을 집중적으로 분석해봐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교차 지원한 이과생의 상당수는 해당 모집단위의 상위권에 위치해 문과생은 교차 지원 가능성이 높은 모집단위에 지원할 때 합격선이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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