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원주 혁신도시, 텅 빈 상가에 금융부실 우려

김호석 2023. 12. 21. 00: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원주 혁신도시의 부동산 침체가 심각하다.

20일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발표한 '강원지역 비은행금융기관 자산건전성 현황 및 평가'를 보면 도내 비은행금융기관의 고정이하여신비율(전체 여신 중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 비율)은 지난 6월 기준 2.2%로 지난 해 12월말 대비 0.6%p 상승했고 연체율도 같은기간 1.2%에서 2.0%로 0.8%p 상승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상주인구 적어 미분양 상가 속출
상가 공실률 강원지역 평균 상회
원주·영동지역 자산건전성 악화

원주 혁신도시의 부동산 침체가 심각하다.

20일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발표한 ‘강원지역 비은행금융기관 자산건전성 현황 및 평가’를 보면 도내 비은행금융기관의 고정이하여신비율(전체 여신 중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 비율)은 지난 6월 기준 2.2%로 지난 해 12월말 대비 0.6%p 상승했고 연체율도 같은기간 1.2%에서 2.0%로 0.8%p 상승했다. 강원지역 비은행금융기관의 총여신액은 가계대출은 5000억원 감소한 반면 기업대출은 7000억원 증가해 전년말대비 소폭 증가했다.

한은 분석결과 해당 지역에서 비조합원 대출 비중이 높아 건전성악화는 주로 비조합원 대출 비중이 높은 기업대출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전년말대비 자산건전성이 악화된 기관 중 고정이하여신비율이 높은 상위 20개 기관을 대상으로 자체 설문조사한 결과 자산건전성의 악화는 브릿지론, PF대출, 상가담보대출 등 부동산 개발업관련 대출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주와 영동지역이 심각했다. 원주의 경우 혁신도시 내 상가담보대출 부실화로 인해 자산건전성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원주는 2015년 혁신도시 개발 시행 이후 부동산 개발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졌다”며 그러나 수도권과 가까운 접근성으로 인해 생활 인구대비 상주인구가 적어 미분양된 상가가 다수 발생했다”고 밝혔다.

원주는 올해 3분기 기준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은 집합상가 15.7%, 소규모 상가 9.6%로 강원지역 평균(13.9%, 8.2%)을 상회했다. 전국적으로 같은기간 공실률은 집합상가 9.4%, 소규모 상가 7.3%로 원주가 상대적으로 심각했다.

다만 원주혁신도시 상가는 코로나19 기간 높았던 공실률 상황에서 올해 빠르게 채워지고 있는 분위기다. 그러나 예년과 달리 연말 특수는 없다는 게 상인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원주혁신도시 상인 대부분은 금융권 대출을 통해 보증금을 지불했는데 경기불황이 지속되면 고스란히 상인 부담으로 이어져 상가 공실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배호석 회장은 “최근 높아진 대출 이자가 상인들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초기에 비해 상권이 나아지긴 했지만 경기불황이 지속되면 상가 공실률은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호석·이기영

Copyright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