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적 양양 ‘스마트타운챌린지’…사실상 방치
[KBS 강릉] [앵커]
양양군이 국토부 공모사업으로 지난해 준공한 '스마트타운 챌린지' 사업도 사실상 방치되고 있습니다.
남대천 수질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는 계획은 대책 없이 겉돌고 있습니다.
이어서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양양 남대천 인근에 하천 생태 환경을 관측하는 기기가 설치됐습니다.
하천과 수변 식물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수집하기 위해 양양군이 설치했습니다.
국토교통부 공모사업 '스마트타운 챌린지' 사업으로, 국비와 군비 등 30억 원이 투입돼 지난해 말 준공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수집된 자료는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료 '검증'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양양군은 수면 아래 고정된 센서에 이물질이 끼면서, 실제 값과 다른 값이 측정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은순/양양군 정보통신팀장 : "데이터 측정 방식이 고정식인지 이동식인지에 따라서…. 데이터가 이게 맞는 데이터인지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데이터 검증이 좀 필요한 것 같습니다."]
함께 진행하는 수변 식물 생태 분석 사업도 조악합니다.
데이터 분석용 나무를 심어 공원을 조성하고, 실시간으로 상태를 볼 수 있는 스마트폰 앱을 개발하는 내용인데 측정기가 말썽입니다.
실제로 나무에 꽂힌 수목 센서 80개 가운데 50개는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습니다.
수목 센서가 잦은 고장을 일으키는 건데, 제품을 수리하고 개선할 인력도 마땅치 않습니다.
[이종석/양양군의회 의원 :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준공이 일어났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스마트하천에서) 가장 중요한 게 수치이고 데이터인데 그 부분이 아직까지 검증이 안 돼서…."]
스마트타운 챌린지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어설픈 사업 정비를 위해서는 양양군의 추가 예산 투입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노지영 기자 (n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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