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생곡(151)] 권태수 '작은 연인들', 통기타 추억 겨울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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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수는 70년대 포크 음악의 성지로 불리던 '쉘부르' 무대에서 활동했다.
이후 '쉘부르' 운영자이자 라디오 DJ 고 이종환이 작사한 '파파'(74년)를 데뷔곡으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권태수와 김세화의 고리는 '쉘부르'다.
당시 쉘부르에서 활동하던 가수는 정훈희 이수미 채은옥 강은철 어니언스 김정호 권태수 김세화 등이 주축이었고, 이보다 앞선 가수로는 송창식 김세환 조영남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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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년 TBC 방송가요대상서 '남자 신인상' 수상 인기
'쉘부르 3집' 발굴 가수 김세화와 비공식 듀엣 활동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권태수는 70년대 포크 음악의 성지로 불리던 '쉘부르' 무대에서 활동했다. 이후 '쉘부르' 운영자이자 라디오 DJ 고 이종환이 작사한 '파파'(74년)를 데뷔곡으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그는 남자가수이지만 주로 소녀적 감성을 노래했다.
권태수는 '눈으로 말해요' '아기곰' '파파' '소녀의 꿈' 등 명곡들이 많다. 하지만 가장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노래는 김세화와 비공식 듀엣으로 부른 '작은 연인들'(79년)이다. 이 곡은 당시 인기리에 방송된 MBC 라디오 드라마 주제곡 '작은 연인들' 주제가로도 빅 히트를 쳤다.
'언제 우리가 만났던가 언제 우리가 헤어졌던가/ 만남도 헤어짐도 아픔이었지 가던 길 돌아서면/ 들리는 듯 들리는 듯 너의 목소리 말없이 돌아보면/ 방울방울 눈물이 흐르는 너와 나는 작은 연인들'(권태수 김세화 '작은 연인들' 가사)
양인자 작사 김희갑 작곡의 '작은 연인들'은 70년대 통기타 시대 추억을 담은 대표적인 겨울 노래 중 하나로 꼽힌다. 가수 권태수가 김세화와 비공식 듀엣 콤비로 부른 이 곡은 명목상 김세화의 음반에 타이틀곡으로 실렸지만 권태수의 대표곡처럼 각인돼 있다.
권태수와 김세화의 고리는 '쉘부르'다. 라디오 DJ 故 이종환이 서울 종로에서 운영하던 라이브 클럽 '쉘부르'는 70년대와 80년대 무명 통 기타 가수들의 등용문으로 각광 받은 곳이다. 쉘부르에서 탄생시킨 첫 기획 음반의 주인공은 남성 듀오 '쉐그린'이었다.
첫 작품의 성공에 고무된 지구레코드는 무명 통 기타 가수들을 대상으로 두번째 기획 작품 '쉘부르 2집'을 제작한다. 이 때 탄생한 최대 수혜자가 바로 권태수다. 권태수는 74년부터 '쉘부르'에서 활동한 가수로, '폴 앵카의 'Papa'를 번안곡으로 불러 공전의 히트를 낸다.
'쉘부르 3집'의 주인공은 '나비 소녀' '겨울 여자'를 부른 김세화(본명 김홍진)다. 당시 여고 3학년이었던 김세화는 우연히 이종환의 즉석 오디션에 통과하며 가수데뷔 기회를 잡았다. 학창시절부터 김세환을 좋아해 이름도 김세화로 개명했다고 한다.
권태수와 김세화는 '작은 연인들'을 함께 녹음하기 이전까지 이미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 쉘부르의 기획 작품집으로 각자 존재감을 알린 덕분이다. 앞서 권태수는 77년 TBC 방송 가요 대상에서 남자 신인상을 받으며 주가를 올렸던 주인공이기도 하다.
둘이 함께 부른 이 곡을 통해 쉘부르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이게 된다. 당시 쉘부르에서 활동하던 가수는 정훈희 이수미 채은옥 강은철 어니언스 김정호 권태수 김세화 등이 주축이었고, 이보다 앞선 가수로는 송창식 김세환 조영남 등이 있었다.
'작은 연인들'의 히트와 함께 70년대 이후 최고의 인기를 누린 둘은 2000년대까지 종종 KBS '콘서트 7080' 등에 출연했다. 이후 권태수는 서울의 한 교회에서 복음 가수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김세화는 공식적인 활동을 하지 않았다.
통기타 포크가수 선후배로 최근까지 꾸준히 소통을 하고 있는 가수 남궁옥분은 "(권태수 오빠는) 너무나 멋진 선배 가수 중 한 분"이라면서 "추억을 간직한 팬들 앞에 가끔 나오시면 좋을텐데 공식 무대엔 서지 않으셔서 아쉽다"고 말했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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