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 볼!] 내 돈은 아니지만 볼 때마다 돈 아까운 선수들

장민석 기자 2023. 12. 2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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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안토니는 이적료에 걸맞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 대표적인 선수다. /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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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한때 ‘빅6′ 체제가 굳건할 때가 있었습니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리버풀, 아스널, 리버풀, 첼시, 토트넘 6팀은 2016-2017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1~6위를 차지했죠. 2021-2022시즌에도 이 6팀이 1위부터 6위까지 포진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시즌부터 이 구도가 많이 깨졌습니다. 첼시가 12위로 처졌고, 토트넘도 8위로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올 시즌. 첼시는 10위(승점22·6승4무7패)로 여전히 부진합니다. 맨유도 7위(승점28·9승1무7패)로 영 체면이 말이 아니죠. 이 두 팀의 공통점이 있다면 거액의 이적료가 아까운 선수들이 많다는 겁니다. 팬들 입장에선 자기 지갑에서 나가는 돈은 아니지만, 구단의 잘못된 투자에 부글부글 끓어 오릅니다.

이번 레터에선 맨유와 첼시에 집중적으로 포진한 ‘어휴, 돈 아까워’ 선수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맨유 안토니(오른쪽)과 리버풀 치미카스가 공을 다투고 있다. / EPA 연합뉴스

◇ 빙글빙글 돌아가는 안토니

브라질 출신 윙어 안토니(23)는 올 시즌 맨유 팬들의 스트레스 지수를 높인 대표적인 선수입니다.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2020-2021시즌 11골(46경기), 2021-2022시즌 12골(33경기·이상 컵대회, 유럽 대항전 포함)을 터뜨리며 좋은 활약을 보인 안토니는 2022-2023시즌이 막을 올린 작년 8월 맨유로 향합니다.

아약스에서 안토니를 지도했던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맨유 지휘봉을 잡으면서 영입 1순위로 올려놓은 선수가 안토니였죠. 그런데 아약스가 순순히 내줄리는 없었습니다.

결국 맨유는 1억유로(보너스 500만유로 포함·약 1429억원)라는 거액을 아약스에 지불하고 안토니를 데려옵니다. 2027년 6월까지 5년 계약이었죠.

네덜란드 정규리그 에레디비시에선 한 번도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공격수를 영입하기 위해 쓴 돈치고는 너무 많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마테야 케즈만과 클라스 얀 훈텔라르, 멤피스 데파이 등 에레디비시에서 날고 기던 공격수가 EPL에서 실패한 경우는 정말 많았거든요.

안토니의 이적료는 폴 포그바가 2016-2017시즌을 앞두고 유벤투스에서 맨유로 올 때 기록한 1억500만유로(약 1501억원) 다음이었습니다. 네덜란드 리그 역사상 최고 이적료이자 맨유 구단 역사를 보더라도 두 번째로 많은 액수였죠.

안토니는 맨유 데뷔전이었던 작년 9월 아스널전에서 선발로 나와 왼발 슛으로 올드 트래퍼드에서 첫 골을 기록합니다. 그는 맨체스터 시티와 에버턴전에서도 골망을 가르면서 이적 후 리그 3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죠.

안토니의 활약에 맨유 팬들은 잠시 이적료 생각을 잊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이후 침묵이 길었습니다. EPL에선 4월 노팅엄전이 되어서야 한 골을 추가하죠. 골키퍼와 맞서는 찬스를 잇달아 놓치는 등 결정력에서 심각한 문제를 드러냈습니다.

안토니는 1~3월 유로파리그와 FA컵 카라바오컵에서 도합 4골을 넣었습니다. 특히 뉴캐슬과 벌인 카라바오컵 결승에서 공·수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우승 트로피를 드는 데 큰 힘을 보탭니다.

결론적으로 2022-2023시즌은 안토니의 이적료를 생각하면 돈 생각이 안 날 수가 없는 시즌이었습니다. 왼발잡이 오른쪽 윙어로 특유의 개인기를 발휘하며 곧잘 번뜩이는 장면을 연출하긴 했지만, 이것이 득점으로 이어지는 생산력을 보여주진 못했습니다.

맨유 이적 초반 재미를 봤던 왼발 감아차기 슛은 상대에게 읽혔고, 정작 돌파는 잘해놓고 엉뚱한 곳으로 패스하는 등 판단 능력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죠.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도는 드리블 장면은 실소를 자아냈고요. 그런데 문제는 그래도 2022-2023시즌이 올 시즌보다 훨씬 좋았다는 것입니다.

왼발 잡이인 안토니는 오른발에 약점을 보인다. /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시즌 3위로 UEFA 챔피언스리그(UCL)행 티켓을 따낸 맨유는 올 시즌 7위까지 떨어져 있습니다. UCL에선 구단 역사상 18년 만에 조별리그 최하위의 수모도 당했죠.

총체적 난국이란 평가 속에 프런트의 잘못된 투자가 계속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안토니의 이름은 쉬지 않고 소환되고 있습니다.

올 시즌 1억 유로 선수의 스탯은 처참합니다. 이번 시즌 17경기에 나서는 동안 아직 골이 없고요. 윙어라면 골이 없어도 도움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겠지만, 어시스트마저 0개입니다.

쓸데없는 개인기를 부리다가 공격 타이밍을 뺏기거나 상대에게 공을 빼앗기고, 오른발이 너무 약해 좋은 찬스에서 오른발 대신 굳이 왼발로 슛을 가져가며 기회를 놓치는 등의 장면은 지난 시즌보다 더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심지어 가정 폭력 혐의가 불거지며 결장하기도 했죠.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이 매긴 안토니의 올 시즌 EPL 평균 평점은 10점 만점에 6.58점입니다.

13일 뮌헨전에서 옐로카드를 받는 안토니. / EPA 연합뉴스

맨유 레전드들도 화가 났습니다.

레전드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는 지난달 맨유-풀럼전이 끝나고 “풀럼의 35세 공격수 윌리안을 맨유 스쿼드에 넣을 수 있다면 안토니 대신 기용할 것”이라며 “안토니는 지금 명단에서 제외되어도 아무런 말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맨유 센터백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야프 스탐은 “안토니의 이적료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그는 맨유가 요구하는 수준의 선수가 아니다. EPL에서 뛰기 위해선 훨씬 더 발전해야 한다”고 했죠. 폴 스콜스는 지난 3일 뉴캐슬전(0대1 패)이 끝나자 “맨유는 쓰레기 같았다. 형편없는 축구팀”이라고 일갈했습니다.

안토니는 최근 전설들의 비판에 “그들은 내가 더 나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건설적인 비판 대신 악의적인 말만 한다”고 발끈했습니다. 그러자 퍼디낸드는 “천하의 긱스도 가끔 올드 트래퍼드에서 야유를 받았다. 안토니는 홈 구장에서 야유를 받은 적은 없지 않은가”라고 반문했죠.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안토니의 시장 가치는 불과 1년 반 만에 이적료 1억유로의 절반인 5000만유로로 반 토막이 났습니다.

이래저래 안토니는 남은 시즌 뭔가를 보여줘야 합니다. 맨유를 부진에 빠뜨린 핵심 선수란 오명을 벗고, 팬들이 이적료를 조금은 덜 아깝게 생각하게 하려면 말이죠.

한때 첼시 팬들로부터 가장 큰 사랑을 받았던 메이슨 마운트는 맨유에 와선 이름값을 못하고 있다. / 로이터 연합뉴스

◇ 맨유 7번은 이번에도 실패?

맨유 선수단에 이적료가 아까운 선수는 또 있습니다.

6420만유로(약 917억원)에 맨유 유니폼을 입은 메이슨 마운트(24)입니다. 잉글랜드 대표로 36경기를 뛰어 5골을 넣은 스타 플레이어입니다.

첼시 유스 출신의 마운트는 스무 살이던 2019-2020시즌부터 53경기(8골)에 나서며 두각을 드러냈습니다. 첼시가 UCL 정상에 오른 2020-2021시즌엔 54경기 9골 9도움으로 첼시 올해의 선수로 뽑혔죠. 맨시티와 맞붙은 UCL 결승전(1대0 첼시 승)에서 카이 하베르츠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우승을 이끌기도 했습니다.

마운트는 2021-2022시즌에도 13골 16도움(53경기)을 기록하며 첼시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습니다.

하지만 마운트는 2022-2023시즌부터 깊은 부진에 빠졌습니다. 마침 마운트가 주급 인상을 요구하면서 구단과 재계약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결국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맨유로 향했습니다. 첼시 팬들은 ‘성골 유스’이자 프랜차이즈 스타인 마운트의 맨유행에 큰 충격을 받았죠.

맨유 팬들 역시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지난 시즌부터 급격히 폼이 떨어진 데다가 2024-2025시즌에 자유 계약으로 풀리는 선수를 이름값만 보고 데려왔다는 비판이 나왔죠. 아니나 다를까 지금까진 최악의 선택이 되고 있습니다.

마운트는 맨유 입단과 함께 7번을 달았지만 아직까지는 7번에 어울리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 로이터 연합뉴스

마운트는 맨유에서 7번을 달았습니다.

조지 베스트와 브라이언 롭슨, 에릭 칸토나, 데이비드 베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달았던 맨유의 전설적인 백넘버죠. 하지만 호날두 이후론 앙헬 디마리아, 멤피스 데파이, 알렉시스 산체스, 에딘손 카바니 등 대부분이 번호값을 하지 못했습니다. 마운트 역시 그렇게 되는 분위기고요.

마운트는 2라운드 토트넘전에서 부상을 당하며 한동안 나오지 못했습니다. 돌아와서도 별다른 활약이 없었던 그는 지난달 말 종아리를 다치며 한 달간 결장을 하게 됐죠. 맨유 팬들은 올 시즌 빅6 클럽의 영입 중 마운트가 최악이라며 분노하고 있습니다.

호일룬은 맨유에서 기대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 로이터 연합뉴스

◇ 제2의 홀란을 기대했건만

라스무스 호일룬(20)도 맨유 팬들이 한숨을 쉬게 하는 선수입니다.

최전방 공격수로 지난 시즌 이탈리아 아탈란타에서 10골(세리에A 9골)을 넣은 호일룬은 올 시즌을 앞두고 맨유로 왔습니다. 이적료가 7500만유로(약 1072원)에 달했죠. 맨유 역대 6위 기록입니다.

맨유 팬들은 덴마크 출신 호일룬이 노르웨이 국적의 엘링 홀란(23)처럼 뛰어주길 바랐습니다. 뭔가 북유럽이라는 공통점에 기대를 건 것이었죠.

홀란은 맨시티 1년차였던 지난 시즌 52골이라는 가공할 공격력으로 세계 축구 팬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이번 시즌에도 EPL 득점 1위(14골)를 달리며 19골을 기록 중입니다.

호일룬은 지난 13일 바이에른 뮌헨전에서 김민재의 수비에 철저히 막혔다. / AFP 연합뉴스

그렇다면 호일룬은요? 안타깝게도 그는 EPL 0골입니다. UCL에선 5골로 기대에 부응했지만, EPL에선 13경기를 뛰고도 아직 공격포인트가 없습니다. 후스코어드닷컴이 매긴 호일룬의 EPL 평균 평점은 6.22입니다.

일단 슈팅 타이밍이 좋지 않습니다. 때려야 할 때 때리지 않고 한 박자 이상 늦은 경우가 많은데 그마저도 힘없는 슈팅이 자주 나옵니다.

스피드가 있는 만큼 상대 수비 뒷공간을 잘 파고든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맨유에선 이런 모습이 잘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191cm 장신인데도 불구하고 헤더 능력이 떨어지는 것도 약점이죠.

더구나 안토니 등 맨유 윙어들이 심각한 부진에 빠진 터라 양질의 패스도 공급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호일룬은 아직 EPL에서 골이 없다. / EPA 연합뉴스

팬들은 호일룬이 못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이런 선수를 1000억원에 데려와 그 돈에 걸맞은 활약을 할 것을 기대하는 맨유 구단의 판단 자체가 잘못됐다고 비판합니다.

안토니와 마운트, 호일룬의 이적료를 합하면 2억3920만유로(약 3423억원). 그런데 이 셋의 이번 시즌 EPL 공격포인트를 합하면 달랑 1도움입니다. 맨유 팬들은 기가 찰 노릇입니다.

첼시 공격수 무드리크의 모습. 그는 화려한 문신으로 유명하다. / 로이터 연합뉴스

◇ Miuuuuuuuuuu~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좀처럼 상위권으로 진입하지 못하는 첼시에도 이적료가 저절로 생각나게 하는 선수가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출신 윙어 미하일로 무드리크(22)입니다.

무드리크는 장기 계약으로 유명해진 선수입니다. 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19년간 첼시의 주인이었던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물러나고 미국인 사업가 토트 보얼리가 첼시를 갖게 됐습니다.

MLB 구단인 LA 다저스와 NBA 팀인 LA 레이커스의 지분을 소유한 보얼리는 로만이 강제로 구단을 팔게 되자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뛰어들었고, 결국 승리하며 첼시의 실질적 구단주가 된 거죠.

보얼리는 지난 1월 샤흐타르에서 뛰던 무드리크를 데려오며 MLB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기 계약(8년 6개월)을 맺습니다. 이적료는 7000만유로인데 옵션이 3000만유로가 붙어 총액이 1억유로(약 1431억원)에 달합니다.

절반가량 소화한 무드리크의 지난 시즌은 첼시 팬들에겐 재앙과도 같았습니다. EPL에서 득점 없이 2도움만 올렸죠.

스피드는 월등한데 볼 터치가 투박하고, 결정력이 떨어져 팀 공격에 큰 보탬이 되지 못했습니다. 샤흐타르 시절 보여줬던 번뜩이는 드리블도 EPL에선 잘 통하지 않았죠.

에버턴전에 나선 무드리크. / AP 연합뉴스

올 시즌에도 무드리크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EPL에서 2골 1도움이니 안토니와 마운트, 호일룬을 보는 맨유 팬들보다는 나을런가요?

7라운드 풀럼전에서 EPL 데뷔골을 터뜨린 무드리크는 9라운드 아스널전에선 크로스인지 슛인지 애매한 킥이 그대로 골망에 빨려 들어갔죠. 교체로 나올 때 첼시 팬들의 기립 박수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요즘엔 또 주춤합니다. 후스코어드닷컴 기준으로 그는 최근 8경기에서 지난 10일 에버턴전(7.1점)을 제외하곤 모두 평점 6점대를 기록했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좋아하는 무드리크를 두고 국내 팬들은 호날두의 별명인 ‘신두형(신+호날두+형)’을 빗대 무드리크를 ‘신무형’이라고 부르곤 합니다.

호날두의 세리머니 ‘Siuuuuuuuu~’ 대신 무드리크가 활약하면 팬들은 ‘Miuuuuuuuu~’를 외치죠. 화려한 플레이로 스타성을 갖춘 선수답게 팬도 많지만, 무드리크 밈엔 1억유로의 이적료에 걸맞지 않은 활약을 보이는 것에 대한 조롱의 의미도 많습니다.

카라바오컵 8강전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고 팀 동료 은쿤쿠와 기뻐하는 무드리크(왼쪽). / AP 연합뉴스

그래도 카라바오컵에선 오랜 만에 실력을 보였습니다. 20일 뉴캐슬과 맞붙은 8강전에서 0-1로 뒤진 후반 42분 교체 투입된 무드리크는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냈죠. 결국 첼시는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며 4강에 올랐습니다.

◇ 팬들은 첼시가 지난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첼시엔 이적료 역대 11위 선수도 있습니다.

에콰도르 출신 미드필더 모이에스 카이세도(22)죠. 브라이턴에서 지난 시즌 43경기에 나서며 맹활약한 카이세도는 올 시즌을 앞두고 무려 1억1660만유로(약 1669억원)에 첼시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지난 7일 맞붙은 맨유 호일룬(왼쪽)과 첼시 카이세도

카이세도는 앞에 열거한 선수들보다는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그래도 브라이턴의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로 EPL을 씹어먹던 지난 시즌의 활약상을 완벽히 재현하진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웨스트햄과 벌인 첼시 데뷔전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인 탓에 그 여파가 오래 가는 것 같네요.

그래도 풍부한 활동량과 안정적인 볼 콘트롤 등 기본적인 능력이 출중하기 때문에 첼시에서 점점 더 좋아질 것이란 평가가 많습니다.

실제 최근 경기에서 카이세도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20일 카라바오컵 8강전에서도 중원을 든든히 지키며 팀의 4강 진출에 힘을 보탰습니다.

아무튼 첼시는 최근 이적료를 가장 많이 쓴 구단입니다. 이번 시즌을 맞아 크리스토퍼 은쿤쿠와 니콜라 잭슨, 로메오 라비아, 악셀 디사시, 레슬리 우고추쿠, 로베르트 산체스, 콜 파머 등을 데려왔죠. 지난 여름에 쓴 돈만 4억6000만유로(약 6021억원)입니다. 지난 겨울까지 합하면 1년 안에 쓴 돈이 1조원이 훌쩍 넘죠.

그런데 투자가 바로 성적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이런 게 스포츠의 묘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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