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에 헛헛할 땐…" 전주로 '미식 여행'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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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히 추워진 날씨에 배도 헛헛한 기분.
배를 뜨끈하게 채워줄 미식 여행을 하고 싶다면 전주로 떠나보자.
진부하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전주" 하면 항상 생각나는 음식 중 하나는 전주비빔밥이다.
일반적 전주비빔밥이냐고? 아니, 이번엔 조금 다른 '약용비빔밥'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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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최란 기자] 급격히 추워진 날씨에 배도 헛헛한 기분. 배를 뜨끈하게 채워줄 미식 여행을 하고 싶다면 전주로 떠나보자.
진부하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전주" 하면 항상 생각나는 음식 중 하나는 전주비빔밥이다. 일반적 전주비빔밥이냐고? 아니, 이번엔 조금 다른 '약용비빔밥'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약용비빔밥이 시그치너인 갑기회관의 사장 김정옥 씨는 1988년부터 팔복동에서 갑기원(갑기회관)을 운영하며 전주비빔밥 전통을 30년 넘게 지켜왔고 고추장과 약용비빔밥 개발 등 끊임없는 연구로 전주 음식 명인으로 지정됐다.
갑기회관의 비빔밥은 약용비빔밥 육회비빔밥 두 가지가 있다. 두 메뉴 모두 육회가 들어가는데 신선하고 적당히 양념이 되어 있어 감칠맛이 돈다. 약용비빔밥과 육회비빔밥의 두 메뉴의 차이는 밥에 있다. 육회비빔밥은 전주비빔밥의 전통을 따르고, 약용비빔밥엔 약재가 들어간다. 약재가 들어간다고 해서 '한약 맛이 나는 거 아니야?'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한약 맛은 전혀 나지 않는다. 오히려 밥이 고소해 비빔밥과 더 잘 어울릴지도.
날고기를 맛봤다면 이번엔 달짝지근한 돼지갈비를 먹어보자. 1984년 문을 연 '동창갈비'는 객리단길(객사길)에 있는 갈빗집으로 현지인 맛집이다. 동창갈비는 뼈가 붙어있는 갈비이고, 동창고기는 뼈 없는 고기를 말한다. 동창갈비의 갈비는 간장에 절여 나오는 여느 갈빗집과는 모양새가 다르다. 언뜻 보기엔 양념이 되어있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얇고 부드러운 고기에 양념이 잘 스며들어 있어 적당히 달고 담백해 질리지 않는 맛이다.
든든하게 배를 채웠다면 다음 코스는 '가맥'. 전주하면 가맥을 빼놓을 수 없다. 가맥은 가게 맥주를 줄인 말로 동네 가게에서 황태, 먹태, 갑오징어 등 간단한 안주와 맥주를 마실 수 있는 곳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안주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다. 안주는 대개 황태포와 계란말이가 기본이다. 대개 전주의 유명 가맥집은 원도심에 대략 10곳이 있는데, 그중 전일슈퍼, 초원슈퍼, 영동슈퍼가 유명 가맥집이다.
그중 전일슈퍼에 방문했다. 밖에서 굽고 있는 먹태를 보면 나도 모르는 새 들어가 먹태와 함께 시원한 맥주를 한 잔 마시고 있다. 먹태와 함께 나온 소스도 일품이다. 걸쭉한 간장에 청양고추와 마요네즈, 깨를 듬뿍 올려낸 특제 소스는 마른안주의 감칠맛을 더한다. 낭만과 함께 잘 구워진 먹태와 맥주 한잔이라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가맥에서 정신없이 술을 마셨다면 다음날 해장은 여기서 해보자. 1954년 문을 연 '삼백집'은 간판 없는 국밥집이었다. 삼백집은 예전부터 아무리 많은 손님이 찾아와도 삼백 그릇이 다 팔리면 오전이라 하더라도 문을 닫아 이 소문이 나면서 간판 없는 국밥집을 삼백집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삼백집은 허영만의 만화 '식객' 제10권 49화 콩나물국밥 편에도 등장했다.
보글보글 뜨거운 뚝배기에 나오는 삼백집 콩나물국밥은 담백하고 시원한 맛이 해장하기 딱 좋다. 신선한 무농약 콩나물과 잘 익은 묵은지, 새우젓, 밥이 함께 담겨 팔팔 끓여 나오는 콩나물국밥 한 그릇은 해장은 물론 든든한 한 끼 식사로도 부족함이 없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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