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집 없어?” “우리도 없어”…2030만 주택 소유비중 줄었다

이윤식 기자(leeyunsik@mk.co.kr) 2023. 12. 20.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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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청년 인구는 36만명 줄고 노인 인구가 42만명 늘며 고령화가 가속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부담에 집을 내다팔면서 전 연령층에서 청년층만 주택 소유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층 인구가 전년 대비 36만3000명 감소한 반면 노년층은 42만6000명 늘었기 때문이다.

청년층 중에서 주택을 소유한 사람은 176만6000명(11.8%)으로 비중은 전년보다 0.6%포인트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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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층, 男 사망자 女 2.5배 달해...주요원인은 암
인구비중, 세종 청년 최다·노인 최소...전남은 정반대
상공에서 바라본 노원구 상계·중계동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매경DB]
지난해 국내 청년 인구는 36만명 줄고 노인 인구가 42만명 늘며 고령화가 가속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부담에 집을 내다팔면서 전 연령층에서 청년층만 주택 소유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생애단계별 행정통계’에 따르면 국내 인구는 15~39세의 청년층이 1492만명, 40~64세의 중장년층이 2020만4000명, 65세 이상의 노년층이 904만6000명이다. 청년층이 29.9%, 중장년층이 40.5%, 노년층이 18.1%인 항아리 형태 인구 구성이다. 그러나 점차 항아리 아랫 부분은 작아지고 윗 부분은 커지며 역(逆)피라미드 구조에 가까워지고 있다. 청년층 인구가 전년 대비 36만3000명 감소한 반면 노년층은 42만6000명 늘었기 때문이다.

노년층의 1인당 진료비는 청년층의 5배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 가입자 중 진료받은 노년층의 연간 진료비는 1인당 515만2000원으로 나타났다. 중장년층은 197만1000원이고 청년층은 99만7000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한해 사망자 수는 약 37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노년층이 전체의 81.4%를 차지했다. 중장년층은 사망자 6만500여명 가운데 남성이 4만3000여명으로 여성의 2.5배로 집계됐다. 청년층 사망 원인 1위는 자살이고 중장년층과 노년층은 암으로 인한 사망이 가장 많았다.

청년층과 노년층 인구 비중은 지역별 격차가 확연했다. 세종은 청년층 비중이 40.2%로 전국에서 가장 높고 노년층 비중은 12.6%로 가장 낮았다. 반면 전남은 정반대로 청년층 비중이 26.5%로 전국에서 가장 낮고 노년층 비중은 28.6%로 가장 높았다.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일자리 정보가 마련돼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소득이 있는 개인의 1인당 연간 평균소득은 청년층이 2781만원, 중장년층이 4084만원, 노년층이 1771만원이었다. 중장년층 소득이 청년층의 1.5배, 노년층의 2.3배인 셈이다. 성별 임금 격차도 컸다. 남성의 연간 평균소득이 여성에 비해 청년층은 1.4배, 중장년층은 2배, 노년층은 2.3배 높았다.

청년층 중에서 주택을 소유한 사람은 176만6000명(11.8%)으로 비중은 전년보다 0.6%포인트 줄었다. 반면 중장년층의 주택 소유자는 894만명(44.3%)으로, 노년층은 402만8000명(44.5%)으로 주택 소유 비중이 올랐다. 고금리로 인해 ‘영끌’로 집을 산 청년들이 집을 되 판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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