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앤리치' 페이커 "中 245억 연봉 거절→우승 상금 10억" ('유퀴즈')[종합]

정안지 2023. 12. 20.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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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롤 월드 챔피언 페이커가 중국의 245억 이적 제의를 거절한 이유를 밝혔다.

2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롤 월드 챔피언 페이커가 출연해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값진 인생 이야기를 나눴다.

페이커는 지난 11월 2023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LoL) 월드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며 겹경사를 맞았다.

페이커는 "아시안 게임은 정식 종목으로는 처음이다. 좋은 경험 했다는 거에 감사하고 만족하고 있다"고 했다. 그때 유재석은 "선수촌에서 페이커 선수와 사진 찍으려고 난리가 났다"고 하자, 페이커는 "2018년도에 시범 종목으로 출전했었는데 그때는 사진 찍는 분이 별로 없었는데 이번에는 엄청 많았다. 스포츠 선수 많이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또한 유재석은 "페이커의 우승 소식이 들릴 때마다 유튜브에 '유퀴즈' 방송을 업로드 많이 했다"며 "영상 재업로드가 20번이 넘는다. 사골 끓이는 걸 넘어서 사골이 가루가 될 정도"라며 웃었다.

페이커는 "프로 게이머다 보니까 계속 대회하고 준비하고 반복이었다"며 근황을 전했다. 유재석은 "게임을 좋아하지만 롤을 직접 해보진 않았다"고 하자, 페이커는 "롤이 복잡하다 보니까 젊은 사람들이 많이 한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페이커는 '롤드컵 우승 베네핏'을 묻는 질문에 "롤드컵 우승 상금이 10억 된다. 그걸 분배 받고, 부가 수익이 있다"며 "'스킨'이라고 아바타 같은게 있다. 그걸로 수익을 많이 낸다. 선수들이 우승했으니까 캐릭터로 만들어 달라고 할 수도 있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번 우승은 2016년 우승 이후 7년 만의 롤드컵 우승이다. 페이커는 "'뿌듯하다'정도였던 것 같다. 결과를 생각하지 않고 준비했다. '우승컵을 따겠다'는 목표보다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목표가 있었다"며 "결승 후 '3대0으로 지더라도 웃는 모습으로, 그만큼 경기를 즐기자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말씀드렸다. 그런 목표가 있었다. 우승은 팬분들이 원하는 거니까 그런 면에서는 기뻤다"고 밝혔다.

"이번 우승은 내가 아닌 팀을 위한 우승"이라고 밝혔던 페이커. 그는 "올해 들어서 목표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렸을 때, 처음 데뷔했을 때는 돈을 많이 벌고 싶었다"며 "돈을 많이 벌고 싶어서 대회 준비 열심히 하고 우승해서 상금 벌어야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페이커는 "해가 지날수록 돈이라는 목표를 달성했으니까 다른 새로운 목표가 있어야 하지 않나"라며 "뭐가 중요하지라고 생각했을 때 그 다음에 명예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페이커는 "많이 우승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내가 대단한 걸 알려야겠다' 생각해서 명예를 택했다. 커리어가 쌓이고는 무슨 목표를 또 세워야 되나 생각을 했다"며 "저 스스로보다는 다른 사람을 위한 목표가 있으면 계속 그 목표를 따라갈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유재석은 "페이커 올해 나이가 27세 아니냐. 근데 이제 돈도 목표가 아니고. 멋있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유재석은 "페이커가 중국에서 240억 이적 제의가 왔는데 거절을 하셨다더라"고 물었다. 이에 페이커는 "목표가 돈이나 명예보다는 좀 더 배우고, 성장하는 것에 초점을 뒀다"며 "팀에서도 많은 좋은 대우를 해주니까 남았다"고 했다.

그러자 유재석은 "팀에서 좋은 대우를 해줘도 막상 내가 마음을 굳건히 먹어도 240억"이라고 했고, 조세호도 "주변에서는 '240억인데 그걸 왜 안가?'라고 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에 페이커는 "가족들은 제 선택을 존중해줬다. 알려진 것과 금액 차이가 있을수도 있다"고 했다.

페이커는 프로 게이머의 자질 중에 '겸손'을 꼽았다. 그는 "겸손이 가장 중요하다고 느끼는 게 겸손한 자세로 '저 사람이 어떤 의도로 말을 하는 구나'를 거름 없이 들을 수 있어야 더 많이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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