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군공항 이전·국제공항 건설’ 예산 절반 삭감…시민단체 거센 반발
수원 군공항을 이전하고,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건설을 추진하는 수원특례시의 내년 예산이 올해보다 절반 가량 줄어들었다. 이에 수원지역 시민단체는 “시민들의 고통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격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수원특례시의회는 20일 제379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2024년도 수원 군 공항 이전 및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건설 사업’ 예산을 올해(7억4천800만원)의 절반 수준인 3억9천800만원으로 확정지었다.
연구용역 예산을 1억5천만원, 공론화 절차 예산을 1억원, 홍보 예산을 4천800만원으로 각각 줄이고 경기국제공항유치시민협의회(이하 협의회) 지원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이다.
이는 시가 내년도 예산으로 편성한 11억6천300만원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34.2% 수준이다. 당초 시는 연구용역 예산 5억원, 공론화 절차 예산 3억원, 홍보 예산 1억6천만원, 협의회 지원 예산 5천188만원 등으로 예산을 편성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시의회 관계자는 “내년에 총선이 있는데 총선 기간에는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기 어려운 점 등의 이유로 예산을 줄였다”며 “내년 사업 추진 성과를 보고 추경예산 반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협의회는 이날 오전부터 시의회 본회의장 앞에서 피켓시위를 진행하고, 성명을 내는 등 시의회를 거세게 비판했다. 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70년간 전투기 소음 피해와 재산권 침해를 하루하루 견뎌내는 시민들의 고통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시민이 간절히 원하는 수원 군공항 이전과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건설 사업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삭감한 예산을 전액 복원하라”고 요구했다.
김기현 기자 fact@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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