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흥국생명 3-1 제압…파죽의 9연승·선두 질주

박귀빈 기자 2023. 12. 20.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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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세터 김다인 결장 불구 김연경이 버틴 상대에 시즌 첫 승리
20일 오후 7시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흥국생명과 현대건설 경기서 현대건설 모마가 강타를 날리고 있다. KOVO 제공

 

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이 선두 경쟁에서 시즌 처음으로 흥국생명을 잡고 9연승을 질주했다.

선두 현대건설은 20일 오후 7시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원정 경기에서 2위 인천 흥국생명에 세트 스코어 3대1(23-25 25-23 25-16 25-20)로 승리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9연승을 달리며 13승4패로 승점 40을 기록, 흥국생명(13승4패·36점)과의 격차를 벌리며 선두를 내달렸다.

반면, 흥국생명은 9연승 후 시즌 첫 2연패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현대건설은 모마가 24득점, 양효진이 15득점, 위파위 14득점, 이다현 7득점으로 고른 활약을 펼쳤고, 흥국생명은 옐레나가 27득점, 김연경 22득점으로 분투했으나 현대건설을 막지못했다.

1세트는 흥국생명이 가져갔다. 흥국생명은 이주아·김연경의 블로킹을 앞세워 초반 점수차를 벌린 끝에 25-23으로 따냈다.

2세트는 현대건설이 차지했다. 김연경의 공격 범실로 점수차가 벌어지며 현대건설이 먼저 20점에 도달했다. 22-18, 현대건설은 고민지의 서브 에이스를 앞세워 점수차를 벌렸다. 흥국생명이 김연경의 공격으로 따라붙었으나 모마의 퀵오픈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분위기를 가져온 현대건설이 3세트도 기세를 이어갔다. 9-9 동점 상황서 현대건설은 김주향의 득점에 이어 김사랑의 서브 에이스로 격차를 20-12로 벌렸다. 결국 25-16으로 현대건설이 세트를 보탰다.

승부처인 4세트에서는 현대건설의 뒷심이 돋보였다. 14-14로 맞선 상황에서 가장 긴 슈퍼랠리가 이어졌다. 랠리 끝의 주인공은 흥국생명으로 김연경의 공격 득점으로 앞서갔다. 이어 흥국생명은 블로킹으로 점수를 추가하며 분위기를 가여가는 듯 했지만 22-20서 서브 범실 등으로 현대건설에 연속 점수를 내주며 결국 20-25로 무너졌다.

이날 현대건설은 주전 세터인 김다인의 독감 격리로 인한 결장에도 불구하고 김연경이 버틴 흥국생명을 적지에서 잡고 연승 행진을 이어가 시즌 최고의 전력을 과시했다.

한편, 이날 인천삼산월드체육관은 현대건설과 흥국생명 팬들의 응원전이 뜨거웠다. 흥국생명의 홈경기장인 만큼, 관중들의 뜨거운 응원 열기는 흥국생명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줬다.

특히 매 경기마다 6천여명의 관중이 찾으면서 올해 역대 홈경기 최다 관중 기록 갱신이 초읽기다. 게다가 원정 경기인데도 불구하고 선두를 달리는 현대건설의 원정 응원단도 경기장을 찾으면서 이날 경기장은 더욱 달아올랐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이미라씨(33)는 "인천시민으로서 김연경 선수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매 경기 혈투를 벌이는 흥국생명을 응원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오늘 현대건설을 꺽고 선두로 도약하길 기대했지만 패해 아쉽다"고 말했다.

박귀빈 기자 pgb028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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