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흥국생명전 설욕, 선수들 의지 대단"

문성대 기자 2023. 12. 20.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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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이 흥국생명전에서 끝까지 제몫을 다해준 선수들의 투혼에 박수를 보냈다.

현대건설은 2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3-1(23-25 25-23 25-16 25-20)로 역전승을 거뒀다.

강성형 감독은 "오늘 경기는 어려울 거라 생각했는데 정관장전도, 오늘도 선수들의 의지가 대단했다. 오늘 김사랑이 처음 선발 세터로 들어갔는데 역할을 잘해줬다. 여러 선수들이 의미 있게 잘해줬다"고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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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형 "첫 선발 세터 김사랑, 본인 역할 잘해줬다"
아본단자 감독 "서브리시브·수비 불안 패배 원인"
[인천=뉴시스] 김선웅 기자 = 2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3.12.20. mangusta@newsis.com


[인천=뉴시스] 문성대 기자 =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이 흥국생명전에서 끝까지 제몫을 다해준 선수들의 투혼에 박수를 보냈다.

현대건설은 2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3-1(23-25 25-23 25-16 25-20)로 역전승을 거뒀다.

9연승을 달린 현대건설(13승 4패·승점 40)은 2위 흥국생명(13승 4패·승점 36)과의 격차를 벌렸다.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 흥국생명전에서 2연패 후 첫 승을 신고했다.

외국인 선수 모마는 블로킹득점 3개를 포함해 24점을 올려 승리의 주역이 됐다. 양효진과 위파위는 각각 15점, 14점을 기록해 승리를 이끌었다.

주전 세터 김다인의 독감 공백은 신예 김사랑이 잘 메웠다.

강성형 감독은 "오늘 경기는 어려울 거라 생각했는데 정관장전도, 오늘도 선수들의 의지가 대단했다. 오늘 김사랑이 처음 선발 세터로 들어갔는데 역할을 잘해줬다. 여러 선수들이 의미 있게 잘해줬다"고 총평했다.

김사랑에 대해 "호흡적 면이 좋았다. 안전한 토스 가운데, 경기를 거듭할 수록 모마, 위파위, 양효진 등으로 시야를 넓혔다. 긴장도 안하고 자신의 역할을 잘해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사랑이 서브를 때리는 것만 봐도 안다. 서브를 강하게 공략해서 들어가는 걸 보면 알 수 있다. 범실이 나오면 공략을 못할 텐데 오늘 자신감이 있어 보였다. 김사랑의 토스는 상대를 속이는 토스가 아니지만 본인이 가진 역량 만큼 긴장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고 칭찬했다.

김다인이 돌아오더라도 김사랑의 출전 시간을 늘릴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아직 세 라운드가 남았기 때문에 김다인이 돌아오더라도 김사랑을 조금 더 기용하겠다. 스코어를 보면서 조금 더 기회를 줘야겠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번 시즌 최선을 다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강 감독은 "1세트에서 마지막까지 따라가서 2세트부터 흐름이 작용했다. 1세트를 벌어진 상태에서 끝냈으면 분위기가 안 좋았을텐데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했다. 2세트도 내용이 그렇게 좋지 않았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분석했다.

시즌 초반 준비가 미흡했다고 한 그는 "사실 1라운드부터 걱정이 많았다"고 말한 후 "위파위는 리시브가 약하지만 공격에서 역할 잘해준다. 모마 역시 불안감은 있었지만 경기를 거듭할 수록 잘하고 있다. 두 선수가 기존에 있는 선수들과 호흡을 잘 이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뉴시스] 김선웅 기자 = 2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3.12.20. mangusta@newsis.com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충격적인 패배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아본단자 감독은 "오늘 경기력이 안 좋았다. 범실이 30개 정도 나온 경기였다. 어떤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상대편과 관계 없이 우리 쪽에 문제가 있었다. 상대는 메인 세터도 아니었다. 왜 이렇게 된 지 모르겠다. 배구보다 선수들의 생각의 문제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외국인 선수 옐레나의 공격효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세터의 문제로 보기 어렵다. 세터 박혜진이 들어오기 전부터 경기력이 떨어지고 있었다"고 분석했다.

서브 범실이 많은 점도 우려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서브를 아웃하면 더 이상 설명하기 어렵다. 훈련도, 이야기도 많이 했는데, 마인드나 감정의 문제인 것 같다"며 "오늘은 서브보다 서브리시브, 수비가 더 문제였다. 우리가 잡기로 한 부분, 수비가 돼야 하는 부분이 안됐다. 요인을 찾아서 이겨내야 한다. 하이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많아지면서 플레이 자체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dm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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