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노동자 지원 30년, 일본인 부부의 투쟁
김한솔 기자 2023. 12. 20. 22:23
KBS1 ‘다큐 인사이트’
21일 KBS 1TV에서 방송되는 <다큐 인사이트>에서는 한국 해고노동자들을 30여년간 도운 일본인 오자와 부부의 이야기를 다룬다.
1989년 일본의 스미다전기는 한국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450명을 해고했다. 수백명 노동자들을 해고하는 데 들인 수고는 팩스 한 장을 보내는 것이 전부였다. 해고노동자들은 일본으로 넘어가 반대 투쟁을 벌였다. 오자와 다카시, 오자와 구미코는 낯선 타국에서 기업을 상대로 싸우겠다고 온 한국인 노동자들을 지원하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오자와 부부가 한국 노동자들을 도운 건 스미다전기 사태 때만이 아니었다. 한국씨티즌, 한국씨티즌정밀, 한국산본, 한국산연 등 일본에 본사를 둔 기업들에 맞서 싸우는 한국인들을 30여년간 후원했다. 다카시는 2021년 투쟁 중 체포돼 7개월간 수감됐고, 보석으로 나와 재판을 받기도 했다. 오자와 부부의 사연이 알려지자 이번엔 한국 노동자들이 나서서 이들을 도왔다. <다큐 인사이트> ‘일본 사람 오자와’ 편은 올해 일본 노동영화제 개막작으로 초청됐다. 오후 10시 방송.
김한솔 기자 hanso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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