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이 정도였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새 시즌 개막을 100일 앞두고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은 이정후가 팀을 대표하는 얼굴로 떠올랐다.
MLB 사무국은 20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2024년 정규리그 개막이 100일 남았다고 알리면서 흰색의 샌프란시스코 홈 유니폼을 입은 이정후를 포함한 선수 6명의 합성 이미지 또는 사진을 편집해 올렸다.
이정후(한국)를 비롯해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일본), 크리스천 옐리치(밀워키)와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이상 미국), 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와 호세 라미레스(클리블랜드·이상 도미니카공화국) 등 각 나라의 대표 선수가 내년 시즌 개막을 알리는 전령으로 소개됐다. 이정후의 위상이 돋보이는 게시물이다.
포스팅 시스템으로 미국 진출을 꾀한 이정후는 6년간 1억1300만달러라는 초특급 대우를 받고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했다.
젊은 나이, 정교한 타격과 높은 출루율, 주루 센스, 폭넓은 수비 범위를 모두 갖춘 이정후는 역대 KBO리그를 거쳐 MLB로 간 한국 선수의 계약 규모, 연평균 보장액 기록을 갈아치웠다. 아시아 야수 최고액 기록도 썼다.
그만큼 현지의 관심이 달아오르고 있다. MLB닷컴은 지난 18일 ‘2024년 올 MLB 팀에 선정될 만한 선수 10명’ 중 한 명으로 이정후를 꼽았다. 이 매체는 “이정후는 공을 맞히는 능력을 갖췄다. 그라운드 모든 곳에 공을 보내는 능력은 외야가 비대칭인 오러클파크에서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이정후는 25세로 젊고, 수비도 뛰어나다”고 장점을 나열했다.
지난 19일 계약과 입단식을 마치고 입국한 이정후는 “나는 홈런 타자가 아니고 좌우중간을 갈라서 칠 수 있기 때문에 내 장점을 잘 살리면 (오러클파크가) 잘 맞는 구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내년 MLB의 정규리그 공식 개막전은 3월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2연전이다. 나머지 28개 팀은 3월29일에 팀당 162경기의 첫발을 뗀다. 이정후는 같은 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샌디에이고와의 4연전 후 로스앤젤레스로 올라와 다저스와 4월2~4일 3연전을 벌이고 샌프란시스코로 이동해 4월6일 오러클파크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전에서 홈 팬들에게 첫인사를 할 예정이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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