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 재난’ 취약 도시 부산…“예측 기술로 대비”
[KBS 부산] [앵커]
기후 변화와 도시 개발로 재난의 유형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자연 재난에 사회 재난이 잇따르는 이른바 '복합 재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부산은 복합 재난에 취약한 도시로 꼽혀 대비가 필요합니다.
보도에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1년 3월 11일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지진에 이은 쓰나미로 후쿠시마 원전에서 폭발 사고가 나 방사능이 유출됐습니다.
여러 재난이 동시에 또는 차례로 발생하는 '복합 재난'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부산도 이런 복합 재난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지역으로 꼽힙니다.
태풍 등 자연 재난이 잦고, 해안가 난개발로 주거지와 상업 시설도 밀집해 있기 때문입니다.
복합 재난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무엇보다 선제적 관리가 중요합니다.
인공지능 기반의 예측 기술로 재난이 미칠 범위 등을 미리 파악해 대비하는 겁니다.
[정우석/한국전자통신연구원 재난안전지능화융합센터장 : "시간과 공간적인 개념으로 재난이 발생 가능한 것을 서로 연결해주는 시나리오 기술이 첫 번째로 개발돼야 하는 연구 주제입니다."]
예측 기술은 불꽃 축제 등 대규모 행사장이나 도심 번화가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의 움직임을 추적해 병목 구간을 분석하고, 인파를 관리하는 방식입니다.
문제는 예측 기술 연구에 필요한 데이터 확보입니다.
자치단체가 보유한 CCTV 영상 등 수많은 자료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해야 예측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박장식/경성대 전자공학과 교수 : "영상 데이터나 수해 데이터가 부족해서 아직까지 오검출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현재 상황을 인지하기 위해서는 실제 환경의 CCTV 데이터가 필요하고…."]
부산에서 첨단 기술을 활용한 복합 재난 대비 연구를 주도하고 실제 재난 상황에 적용할 경우 미래 산업으로 키울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영상편집:전은별
황현규 기자 (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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