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경기전망 '먹구름', 수출은 서서히 '맑음'
신년에도 기업 경기 위축 "1월 경기 부정적 전망"
기업 1월 BSI '내수·수출·투자 트리플 악화'
국내 기업 "내년 1분기 수출 회복세 지속 전망"
[앵커]
올해 경기 부진에 이어 국내 기업들은 내년 1월 경기도 내수·수출·투자 모두 부진한 트리플 악화를 예상했습니다.
다만 내년 1분기 수출 여건은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홍상희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기획재정부는 국내 경제가 두 달 연속 회복세에 들어섰다고 진단했습니다.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고, 수출 회복세에 고용 흐름도 회복되면서 경기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기업인들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한국경제인협회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1월 경기 전망을 물어보니, 기업경기실사지수
BSI가 91.1로 지난달보다 2.9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BSI 전망치가 100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이 지난달보다 긍정적이고, 반대면 부정적이라는 의미인데, 지난해 4월 이후 22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밑돌고 있는 겁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전망이 모두 기준선 아래로 부정적이었고, 내수와 수출, 투자도 19개월 연속 트리플 악화를 예상했습니다.
[이상호/한국경제인협회 경제조사팀장 : 가계가 고금리 고물가로 인해가지고 여력이 소비 펀더멘탈이 상당히 좀 안 좋은 상황이거든요. (내년 경제성장률을) 2.1% 이렇게 지금 예측을 하고 있거든요.그만큼 경기 반등 폭이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다만 수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무역협회가 2천여 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보니, 내년 1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는 97.2로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반도체와 자동차?부품, 무선통신기기 등의 수출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장상식/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장 : 반도체는 15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했다가 지난 11월에 증가세로 반전됐습니다. 선행 지표로 많이 쓰이는 게 수출 상담과 계약입니다.반도체 세부 지표 중에 반도체 상담과 계약 지수가 147로 매우 높게 나왔습니다.]
그러나 국제 유가 하락과 중국 설비 증설에 따른 과잉 공급으로 석유제품의 수출 환경은 매우 부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기업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이 내년 수출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할당 관세 연장과 금융 지원을 포함한 정부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YTN 홍상희입니다.
촬영기자 : 김정한
그래픽 : 홍명화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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