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경기였다...침통한 패장 아본단자 "세터 3명은 못 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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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경기였다" 범실 29개, 시즌 첫 연패, 첫 현대건설전패를 당한 사령탑은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20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1(23-25, 25-23, 25-16, 25-20)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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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삼산, 권수연 기자) "끔찍한 경기였다" 범실 29개, 시즌 첫 연패, 첫 현대건설전패를 당한 사령탑은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20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1(23-25, 25-23, 25-16, 25-20)로 제압했다.
통합우승을 말했던 흥국생명으로써는 어려운 상황에 빠졌다. 현대건설의 탄탄한 전력도 전력이지만, 이 날 중요한 순간 좀처럼 득점이 나지 않았고 무수한 자체 범실 또한 발목을 잡았다. 무려 29개의 범실이 터졌다. 상대 현대건설의 13개보다 2배 가량 많은 수치다. 리시브, 토스 등에서도 해결된 것이 하나 없었다.
옐레나가 양팀 최다 득인 27득점했지만 공격성공률 39.06%에 그쳤다. 김연경이 22득점(공격성공률 38%)을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시즌 첫 연패에 빠졌고, 더불어 현대건설을 상대로도 시즌 첫 패배했다. 누적승점은 여전히 36점으로 현대건설(40점)과 4점 차까지 벌어졌다.
경기 후 패장 아본단자 감독은 "끔찍한(Terrible)경기"라는 강한 표현을 사용하며 팀의 문제점을 짚었다. 그는 "범실이 서른개나 나와서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현대건설도 주전 세터가 아니었는데 왜 이렇게 됐는지 반응을 좀 이끌어내야겠다. 연승을 계속 해와서 그런지 배구보다는 생각의 문제인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상대는 김사랑, 이나연의 백업 체제로 경기를 끌었다. 특히 김사랑은 첫 선발전을 치른 신인이다. 흥국생명은 박혜진, 김다솔, 이원정의 3세터로 경기를 운영했지만 졸전을 피할 수 없었다. 호흡이 맞지 않아 계속해서 연타 공격이나 찬스볼을 상대에게 넘기는 모습이 보였다.
아본단자 감독은 "상황을 지켜봤을 때 세터 3명을 모두 데리고 가기가 어렵다"며 "최소 2명으로 좁혀야하는데, 오늘 경기를 보니 선택과 더불어 토스 질 또한 좋다고 볼 수 없다. 지켜봐야겠다"고 전했다.
이 날 옐레나는 최다 득점을 올렸음에도 공격효율 18.75%로 다소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이에 대해서도 "온전히 세터문제라고 보기는 어렵다. (박)혜진이가 들어가기 전부터 옐레나의 경기력이 떨어졌다"고 답했다.
유달리 두드러진 서브범실에 대해서 아본단자 감독은 난색을 표했다.
그는 "훈련도 이야기도 많이 했는데 서브만큼은 개인의 결정, 마인드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리시브, 수비에서도 오늘 문제가 컸다. 수비도 잡아야하는 볼, 쉬운 볼들이 수비가 안되고 있다. 한 가지 방법을 찾아내서 이겨내야 할 것 같다. 심지어 오늘 홈 경기였는데도 완벽한 A패스가 11%에 불과했다. 2세트는 9%대였는데 미들 연결도 어렵고 하이볼로 계속 가야해서 플레이 자체가 계속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시즌 첫 연패를 떠안은 흥국생명은 24일에 홈에서 난적 정관장을 상대로 승점 회복에 도전한다.
사진=MHN스포츠 DB,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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