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속 꼴찌 예약… 페퍼, 매운맛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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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했지만 역시인가 보다.
여자 프로배구 제7구단 페퍼저축은행이 야심 찬 전력 보강에도 세 시즌 연속 꼴찌는 피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창단 3년 차 시즌을 앞두고 페퍼저축은행은 야심 차게 전력 보강에 나섰다.
통 큰 전력 보강으로 큰 기대감 속에 2023~2024시즌을 시작한 페퍼저축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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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연패 늪… 여자 배구 최하위
6위와 큰 격차… 반등 힘들 듯
혹시나 했지만 역시인가 보다. 여자 프로배구 제7구단 페퍼저축은행이 야심 찬 전력 보강에도 세 시즌 연속 꼴찌는 피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통 큰 전력 보강으로 큰 기대감 속에 2023~2024시즌을 시작한 페퍼저축은행.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도로공사를 3-2로 꺾고 시즌 첫 승을 올리며 “올 시즌은 다르다”라는 기대감을 품게 했다.
그러나 이후 행보는 앞의 두 시즌과 별다를 게 없다. 지난 19일 IBK기업은행에 0-3으로 완패당하며 어느덧 연패 숫자는 ‘10’까지 늘어났다. 시즌 성적은 2승15패, 승점 6. 6위 도로공사(승점 14, 4승12패)와 격차가 꽤 벌어져 꼴찌 탈출은 올해도 쉽지 않은 모양새다.
페퍼저축은행이 올 시즌도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공격과 수비 둘 다 낙제점이기 때문이다. 먼저 리시브 효율이 29.91%로 7개 구단 중 유일하게 30%를 넘기지 못한다. 리시브가 흔들리다 보니 속공이나 시간차, 이동공격 등 잘 세팅된 공격이 아닌 오픈 공격에 의존해야 한다. 자연스럽게 팀 공격 성공률 역시 37.14%로 최하위다. 그나마 팀 블로킹이 세트당 2.292개로 2위에 올라있지만, 공수에서 경쟁력이 전혀 없는데 블로킹만 잘한다고 승리를 따낼 리 만무하다.
페퍼저축은행 조 트린지 감독도 최악을 벗어나기 위한 타개책의 첫걸음으로 수비를 꼽았다. 그는 “내 지도자 생활을 통틀어 10연패를 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수비를 세밀하게 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남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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