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투자로 고수익”…31억 가로챈 76명 검거
[KBS 창원] [앵커]
가상 자산이나 재생 에너지 상품에 투자하면 높은 수익을 내주겠다고 속여, 투자자를 모집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남을 비롯해 전국에서 피해자가 193명, 피해 금액은 31억 원에 이릅니다.
이형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금융 투자사기 정보를 공유하는 한 인터넷 카페입니다.
해외 유명 가상화폐 거래소를 사칭한 사이트에서 피해를 입었다는 글이 잇따릅니다.
해당 사이트는 사기 일당이 만든 가짜였습니다.
경남 경찰이 해당 사이트를 이용해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70여 명을 붙잡았습니다.
이 가운데 14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2021년부터 지난 5월까지 투자 전문가를 사칭하며 일명 '투자 리딩방'을 운영해, SNS에서 투자자를 모았습니다.
이후 피해자들을 가짜 투자 사이트로 유도해, 가상 자산과 재생 에너지 상품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내주겠다고 했지만,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확인된 피해자는 193명, 피해 금액은 31억 원에 이릅니다.
[투자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많이 투자한 사람들한테는 일부를 주는 것처럼, 결국 내 돈 내고 내가 받는 것이지만 마치 수익이 얻어지는 것처럼 이렇게 이용해서 사람들을 유혹한 거죠."]
사기 일당은 가짜 수익률 인증 사진을 올리는 속칭 '바람잡이'와 자금세탁, 현금 인출 등으로 역할을 분담했고, 이 가운데는 경남 폭력조직 조직원도 포함됐습니다.
[조상우/경남경찰청 강력범죄수사 2계장 : "전화나 문자, 사회관계망서비스 단체 대화방을 통해서 고수익, 원금 보장을 약속하는 건 모두 사기이므로 주의를 당부드립니다."]
이들은 가로챈 돈을 대부분 고급 스포츠카 구입과 유흥비 등에 사용했습니다.
경찰은 해외로 도피한 범죄 총책임자에 대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내렸으며, 범죄수익금도 환수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촬영:박민재
이형관 기자 (par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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