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위기에서 강해진 안세영 “다시 시작, 파리까지 간다!”
[앵커]
국제대회 우승만 10번, 항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 세계랭킹 1위.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이 올해 새로 쓴 역사입니다.
부상 이후 성적이 다소 주춤한데, 안세영은 이 위기를 파리 올림픽으로 가는 원동력으로 삼겠다는 각오입니다.
허솔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돌이켜보면, 안세영을 성장시킨 건 언제나 위기의 순간이었습니다.
천위페이 벽에 막혀 8강에서 탈락했던 2021년 도쿄올림픽 이후 하루도 쉬지 않고 고된 훈련을 소화한 안세영은 올해 전영오픈, 세계선수권,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차례로 제패하며 세계 랭킹 1위로 성장했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국가대표/지난 10월 : "많이 져 보고, 또 제가 부족한 점을 계속 채우다 보니까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지 않나 싶기도 한 것 같아요."]
동시에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당한 무릎 부상은 안세영에게 또 다른 위기로 다가왔습니다.
재활 후 복귀한 국제대회에서 결승에 오르지 못했고, 월드투어 파이널 4강전에서는 9점을 앞서고 있던 세트를 내주는 충격의 역전패를 허용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안세영은 이 위기 역시 기회로 잡을 생각입니다.
[안세영/배드민턴 국가대표 : "마음처럼 잘 안돼서 좀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위기에서) 벗어난다면 한 단계 성장한 제가 되더라고요. 이겨낸 제가 더 궁금해지는 것 같아요."]
떨어진 체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현재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밝힌 안세영, 특유의 우승 세리머니를 힘차게 펼치며 이제 파리올림픽을 향해 또 달립니다.
[안세영/배드민턴 국가대표 : "70% 정도 주고 싶습니다. 전영오픈은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나머지 30%는 내년에 잘 채운다면 100% 되지 않을까요?"]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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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솔지 기자 (solji2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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